LG이노텍이 듀얼카메라모듈의 공급확대로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LG이노텍은 3분기에 지연된 듀얼카메라모듈 출하가 4분기 집중되고 있다”며 “듀얼카메라모듈의 수율과 판매단가가 이상적인 상태에 이른 만큼 LG이노텍은 4분기 실적이 크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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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이 4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80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영업이익 전망치 576억 원보다 39% 올린 것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78% 늘어나는 것이다.
LG이노텍은 아이폰7플러스에 탑재되는 듀얼카메라모듈을 애플에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듀얼카메라모듈은 2개의 카메라모듈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2개의 카메라를 연동하기 위한 알고리즘과 센서기술 등이 더해져 싱글카메라보다 수익성이 좋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에 따라 상대적으로 화면이 큰 아이폰7플러스의 수요가 늘면서 LG이노텍의 듀얼카메라 공급물량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4분기 LG이노텍의 듀얼카메라 생산라인이 완전 가동상태에 이른 것으로 추정했다.
LG이노텍은 애플뿐 아니라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LG전자의 V20, 구글의 픽셀에 카메라모듈을 독점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4분기 카메라모듈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LG이노텍은 4분기 카메라모듈사업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에서 매출 1조721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29%, 3분기보다 61% 늘어나는 것이다.
LG이노텍은 4분기를 시작으로 내년에도 듀얼카메라모듈을 앞세워 수익성을 확대하며 실적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내년 스마트폰의 차별화요소는 올레드패널과 듀얼카메라로 모아질 것”이라며 “LG이노텍은 듀얼카메라 탑재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글로벌 선두업체로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9693억 원, 영업이익 2014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8% 늘어나는 데 그치지만 영업이익은 19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