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의 2024년 3분기 영업이익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60% 가까이 급증했다.

TSMC는 올해 3분기 매출 7596억9200만 대만달러(약 32조3천억 원), 영업이익 3607억6600만 대만달러(약 15조3천억 원), 순이익 3252억5800만 대만달러(약 13조8천억 원)를 냈다고 17일 밝혔다.
 
TSMC AI칩 수요 급증에 3분기 영업익 15.3조원 58% 증가, 영업이익률 무려 48%

▲  대만 TSMC가 HBM2024년 3분기 약 15조3천억 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대비 60%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TSMC 미세공정 반도체 생산공장. < TSMC >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58.2%, 순이익은 54.1% 증가했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25.9%, 순이익은 31.2%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47.5%, 순이익률 42.8%로 전년 동기 대비 5.8%포인트, 4.2%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도 각각 9.3%, 16.4% 웃돌았다.

TSMC 실적 호조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고성능컴퓨팅(HPC)이 주요 고객으로부터 인공지능(AI) 반도체 위탁생산 주문이 증가한 데다가,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모바일 프로세서(AP) 위탁생산 수요도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TSMC 3분기 반도체 출하량은 지난해 3분기보다 15%, 올해 2분기보다 6.8% 증가했다.

공정별 비중을 살펴보면 3나노 반도체는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2분기 15%에서 5%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5나노는 32%, 7나노는 17% 비중으로 집계됐다.

7나노 이하로 정의되는 첨단 반도체 비중은 69%로 전분기 대비 2% 포인트 상승했다.

수요처별 비중은 고성능컴퓨팅(HPC)가 51%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스마트폰(34%), 사물인터넷(7%), 전장(5%) 등이 이었다.

TSMC는 올해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265억 달러(약 36조2천억 원)를 제시했다. 기존 컨센서스보다 6% 증가한 수치다.

4분기 매출총이익률 전망치는 58%로, 컨센서스보다 3.3%포인트 높여잡았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