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미국 법무부와 구글 소송 결과에 따라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애플 맥북과 아이패드, 아이폰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구글이 미국 법무부와 반독점 규제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애플 매출과 주가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완전한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최장 8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장 애플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전문지 시킹알파는 17일 투자회사 제프리스 분석을 인용해 “애플이 구글과 법무부 사이 소송 결과로 중요한 매출 기반을 잃게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법무부는 최근 구글이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애플을 비롯한 스마트폰 업체와 부당한 계약을 맺었다는 이유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현재 구글은 법원 판단에 불복해 항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구글은 아이폰 기본 검색엔진으로 자리잡기 위해 매년 80억~150억 달러를 애플에 제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인 금액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제프리스는 법무부의 주장이 법원에서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애플이 이 가운데 미국 관련 매출에 해당하는 약 3분의1을 잃게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만약 미국 이외 국가에서도 비슷한 소송이 이어지고 구글이 패소한다면 애플이 구글에서 거두던 검색엔진 탑재 관련 매출을 모두 놓칠 가능성도 있다.
제프리스는 “미국 소송 결과에 따라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지속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비관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다만 제프리스는 법무부와 구글 소송의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적어도 3년, 길면 8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따라서 해당 소송이 애플 주가에 당장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제프리스는 “애플 단기 주가는 아이폰16 시리즈 판매량, 인공지능(AI)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등에 따라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