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김우중이 만든 트럼프와 대우건설의 오랜 인연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11-10 16:07:2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도널드 존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대우그룹과 맺은 인연도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는 대우그룹과 인연으로 한국을 두 차례 찾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는 세계적 부동산 투자가로 이름을 날렸던 1990년대에 두 차례 한국을 찾아 대우건설과 대우조선해양, 대우자동차 등을 방문했다.

  김우중이 만든 트럼프와 대우건설의 오랜 인연  
▲ 1999년 서울 여의도 대우트럼프월드 모델하우스에 방문한 트럼프.
트럼프와 대우그룹의 인연은 1997년 시작된다.

당시 대우건설은 트럼프와 공동으로 뉴욕 맨해튼에 트럼프월드타워를 지었다.이 빌딩은  2001년 10월 완공됐는데 지하2층, 지상70층, 376가구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다. 트럼프가 부지를 제공했고 대우건설은 건설사업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CM계약을 맺었다.

당시 국내에 외환위기가 불어닥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건설업계가 해외에 진출하는 사례가 많지 않아 국내 건설회사가 미국에 진출했다는 점만으로 화제를 모았다.

트럼프는 이 빌딩을 통해 분양 7개월 만에 460억 원을 벌어들였다.

대우건설과 트럼프의 만남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전 회장이 미국을 찾아 직접 트럼프를 만나 사업에 대한 논의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도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 초고층 아파트사업을 시작한다. 트럼프의 이름을 딴 국내 최초의 초고층 아파트 ‘트럼프월드’를 짓기 시작했다. 대우건설은 트럼프와 직접 협상을 벌여 이름을 사용하는 대가로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했다.

트럼프는 5년 동안 8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1998년과 1999년에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1998년 6월 대우그룹의 초청으로 비공식적으로 방문했고 1999년 5월 여의도에 짓는 트럼프월드 견본주택 개장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한국을 찾았다.

  김우중이 만든 트럼프와 대우건설의 오랜 인연  
▲ 1999년 서울 여의도 대우트럼프월드 모델하우스에 방문한 트럼프.
당시 그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외환위기 이후 침체됐던 한국 부동산시장이 금리 안정 등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한국은 빌딩 임대보다 주택사업이 더 유망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의 트럼프월드는 타워팰리스와 함께 국내에 초고층 아파트 시대를 열었다. 특히 당시로서 드물게 한층 전체를 스포츠센터와 수영장 등으로 꾸미고 1층 입구를 호텔식 로비처럼 꾸미는 등 고급화에 힘썼다.

대우건설은 트럼프월드 1차사업의 성공을 밑거름삼아 서울 용산과 부산, 대구 등에 걸쳐 7차사업까지 벌였다. 마지막 트럼프월드는 2007년 완공됐다.

트럼프는 1998년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도 찾아 현장을 둘러봤다. 당시 요트로 사용할 대형선박을 즉석에서 발주하겠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옥포조선소뿐 아니라 군산의 대우자동차도 방문했다. 김우중 전 회장의 부인인 정희자 전 대우개발 회장과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재계 키맨] 삼성SDS 호실적에도 변화 선택, 새 사령탑 이준희 AI 신사업 주도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