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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징계 8할이 고위직, 민주당 오세희 "고위직에 무관용 원칙 적용해야"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4-10-17 10: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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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강원랜드에서 고위직 비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공직기강이 심각하게 해이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임직원 징계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5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징계처분을 받은 직원이 5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 징계 8할이 고위직, 민주당 오세희 "고위직에 무관용 원칙 적용해야"
▲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강원랜드의 공직기강 해이의 심각성을 문제 삼았다. <오세희 의원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 직무태만 28건 △ 경제 비위 16건 △ 갑질 7건 △ 성비위 4건 △ 음주 및 뺑소니 비위 4건 등이었다.

오 의원은 강원랜드에서 관리 소홀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경제 비위의 수준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강원랜드 직원 A씨는 물품보관소 금고에 보관된 입장권 판매 대금 5400만 원을 5차례에 걸쳐 훔쳤다가 다음날 몰래 전액 반납했다. 이후 자신의 절도 사실이 드러나지 않자 추가로 4번 절도를 감행해 모두 합쳐 8400만 원을 훔쳤다.

A씨는 훔친 돈을 불법도박 사이트에 투자했다가 모든 돈을 다 잃었다. 결국 강원랜드는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입고 나서야 A씨를 면직했다.

문서 위조 등 비도덕적 행동을 한 직원도 있었다. 직원 B씨는 이혼 뒤 자녀를 양육하지 않는 상황임에도 4개월 동안 육아휴직, 육아기근로시간단축, 가족돌봄휴가 등을 이용했다. 그 뒤 이를 숨기기 위해 사실확인서 등 문서를 조작해 제출하다 적발돼 정직 처분을 받았다.

권력을 이용해 갑질을 일삼았음에도 징계가 근신 처분에 그치는 일도 발생했다. 

C씨는 주먹으로 위협을 가하고 목덜미를 잡고 건물 밖으로 강제로 끌고 가는 폭행을 저질렀음에도 근신 1일 징계를 받았다. 택시 안에서 불필요한 신체적 접촉을 해 분리조치가 내려지자 피해자에 “잃을 게 없는 사람이 더 무섭다”라는 위협 메시지를 보낸 D씨도 근신 처분을 받았다.

오세희 의원은 강원랜드에서 이러한 행위를 저지른 직원들이 전부 4급 이상 고위직 임원이라는 점을 꼬집었다. 

최근 3년 동안 강원랜드에서 징계를 받은 임직원 가운데 4급 이상 고위직이 차지하는 비율은 87.4%에 이른다. 고위직에 요구되는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비위를 저질렀음에도 고위직 임직원 징계의 84.0%가 근신, 견책, 감봉이라는 가벼운 징계로 마무리된 점도 확인됐다.

오세희 의원은 이러한 강원랜드의 징계 현황이 곧 강원랜드 공직기강 해이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의원은 “끊임없이 발생하는 고위직 비위로 강원랜드는 공정과 신뢰를 잃고 있다”며 “고위직 임직원의 비위와 관련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벌하여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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