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향후 인공지능(AI) 빅테크들의 소형모듈원전(SMR)을 통한 전력 공급 계약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사업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 “두산에너빌리티 매수의견 유지, AI 빅테크 SMR 도입으로 성장성 부각”

▲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SMR을 통한 전력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두산에너빌리티가 2025년 하반기부터 SMR 모듈 수주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산에너빌리티>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두산에너빌리티 목표주가를 2만6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1만9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허 연구원은 2025년 하반기 SMR 수주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부분 SMR 프로젝트는 2030~2032년 첫 상용 원자로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아직 제조 프로세스가 축소되지 못한 점 등을 감안하면 2025년 하반기부터 SMR 수주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X-Energy)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4세대 고온가스로 Xe-100을 공동 개발하고 있고, 원자로 제조를 담당하려고 한다”며 “누스케일(NuScale), 엑스에너지 외에도 다른 SMR 개발사들과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아마존이 엑스에너지의 SMR을 통해 전력공급을 받기로 것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16일 아마존이 도미니언 에너지와 SMR을 통해 전기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며 “아마존이 계약한 SMR은 엑스에너지의 Xe-100”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는 향후 5년간 62대 SMR 모듈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레이저클래딩, 전자빔용접 등 첨단 제작 기술을 확보하고 전문 공장 구축 등 SMR 제작기간을 17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3210억 원, 영업이익 1조24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7.21%, 영업이익은 15.34% 감소하는 것이다. 김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