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크로소프트 기술고문으로 복귀한 빌 게이츠가 10일(현지시각) "나델라 신임 CEO로부터 MS가 혁신을 위한 포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기술고문 요청을 받고 짜릿했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 "기술고문 요청 짜릿"  
▲ 빌 게이츠가 소셜미디어 레딧에서 질문과 대답을 받고 인증사진을 올렸다.


게이츠는 소셜미디어 레딧에서 실기간으로 질문을 받고 대답을 코너에 나와 “여러분의 질문은 태평양 표준시로 아침 10시부터 답하겠다”며 인증사진을 올렸다. 게이츠의 질문과 대답은 2시간 가령 진행됐는데, 1만8,000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게이츠는 '기술고문'으로 MS에 복귀한 것과 관련해 "MS가 혁신의 포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을 해 달라고 사티아가 요청했을 때 짜릿했다"며 "사무실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는 또 MS의 사티아 나델라 신임 COE을 놓고 "사티아는 MS의 강점과 약점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갖고 있다"며 "새 인물은 원래 한발 물러서 초점을 바꾼다. 그도 위대한 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연간 10만 달러를 버는 사람에게 금융 조언을 해준다면?" 하는 질문에는 “당신의 교육에 투자하라”고 대답했다.


또 지금까지 비싼 돈을 주고 산 것 중에 '좋지만 죄의식이 드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비행기"라고 대답한 뒤 "재단 일로 세계 여러 곳을 다녀야 하기에 비행기 없이는 일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명연장을 위한 계획을 세운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일어나지 않는 한 내 여생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땅에 떨어진 100달러 지폐를 발견하면 줍겠느냐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남의 돈이 떨어진 것을 발견하면 주인을 찾아 돌려줘야 한다"면서도 "나는 주워서 (내가 운영하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줄 것 같다. 100달러로 정말 많은 것을 살 수 있으니까"라고 답변했다.

게이츠가 재단을 통해 에이즈 추방운동을 펼치는 것과 관련해 “콘돔 디자인 공모전은 잘 되나?”는 질문에는 “남자들이 지금 디자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에이즈 침투를 줄이기 위해 더욱 개방적인 디자인이 필요하지만, 아직도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자선사업가'라는 호칭에는 "어려운 환경 속에 살면서 직접 구호 활동에 나선 이들은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걸 희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S게임기 엑스박스용 게임들은 대부분 아들에게 주고, 전통적인 카드게임 '브리지'를 즐긴다며 "설거지는 매일 밤 직접 한다"고 소개했다.

레딧은 자신이 쓴 글을 등록하고 그 글을 다른 사용자들의 투표로 순위를 정해 주제별 섹션이나 메인페이지에 올라가는 소셜미디어다. 레딧이 운영하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는 실기간 질의응답을 하는 코너로 지난 2011년에는 싸이가, 2012년에는 오마바 대통령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