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0월 중국자동차 시장에서 '나홀로' 판매량이 줄었다. 기아차는 판매가 소폭 늘었지만 중국 자동차판매량 증가세에 미치지 못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가 10월 중국에서 각각 9만6천 대, 5만3천 대를 팔았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현대차의 중국판매는 1.9% 줄었고 기아차는 2.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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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희 현대차 사장. |
현대차는 중국에서 완성차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량이 줄었다. 10월 중국 자동차판매량은 모두 22만3천 대로 지난해 10월보다 20%나 늘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구매세 인하정책의 효과와 자동차 금융의 성장으로 중국 자동차 판매가 고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경우 재고조정으로 공장출고량이 줄었다”며 “연말 액센트와 K3가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늘겠지만 시장 성장세에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중국자동차 판매에서 승용차 판매는 21.7% 늘어난 반면 상용차 판매는 36.8% 감소했다. 승용 부문에서 세단과 다목적차량 판매가 각각 11.1%, 13.6% 늘었고 특히 SUV 판매는 41.4%나 늘어나는 등 차종을 가리지 않고 판매호조를 보였다.
전기차는 10월 중국에서 3만1천 대가 팔리면서 지난해 10월보다 판매량이 52.1%나 늘었다. 중국 전기차 판매는 올해들어 24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 자동차 판매는 11월에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구매세 인하정책과 완성차 회사의 판촉강화로 판매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정부가 올해 말 종료 예정인 구매세 인하정책을 연장을 검토하고 있는데 연장 결정이 날 경우 내년 수요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