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이 병원 영업일 감소와 자회사 실적 부진 등으로 3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한미약품 목표주가 4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한미약품이 3분기 병원 영업일 감소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
직전거래일인 11일 한미약품 주가는 32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병원 영업일 감소로 일부 전문의약품 매출이 줄었다"며 "자회사 북경한미도 유통망 문제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봤다.
3분기 한미약품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3609억 원, 영업이익 47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 영업이익은 18.3% 감소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것이다.
휴가철과 추석 연휴 등으로 병원 영업일이 줄면서 일부 품목 매출에 타격이 있었으며 중국에서는 대홍수로 유통망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별도기준과 북경한미 모두 4분기부터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며 "비만 후보물질 임상 결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11월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미국비만학회에서 신규 후보물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당 후보물질은 근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높은 체중감소 효과가 기대된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2025년에는 비만치료제 HM14275와 HM15211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됐으며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확인되면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미약품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962억 원, 영업이익 255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39.6% 늘어나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