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4-10-08 08: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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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두는 등 원가율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것으로 분석됐다.
▲ iM증권이 8일 부진한 수익성 개선을 이유로 DL이앤씨 목표주가를 낮췄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8일 DL이앤씨 목표주가를 기존 4만8천 원에서 4만5천 원으로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DL이앤씨는 2만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DL이앤씨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것”이라며 “주택·건축 부문의 마진 개선 속도가 매우 더딘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DL이앤씨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80억 원, 영업이익 69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9.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9% 줄어든 것이다.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760억 원과 비교하면 9% 낮은 수치다.
지난해 착공 물량 부진으로 주택·건축 부문 매출이 줄어든 데다 유의미한 원가율 개선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자회사 DL건설 건축부문도 3분기 매출총이익률(GPM) 6.1%로 여전히 낮은 수준의 수익성을 보인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DL이앤씨 플랜트부문이 1년 전보다 65.8% 늘어난 매출 4472억 원, 매출총이익률 17.1%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3분기 DL이앤씨는 연결기준 신규수주 3조5천억 원, 별도기준 신규수주 3조2천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결기준 올해 1~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6조6천억 원으로 연간 목표의 64% 가량을 채운 것이다.
상반기 말 기준 순현금 8500억 원 수준의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췄지만 현금성 자산의 활용처를 구체화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배 연구원은 “DL이앤씨는 건설 업황을 어려움을 고려하더라도 매우 방어적 재무 기조를 나타내고 있어 현금성 자산의 활용 방안을 향한 불확실성도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자사주 매입으로만 구성된 주주환원정책에 소각을 포함하거나 디벨로퍼(개발사업자)로서 토지 매입에 적극적 움직임을 보인다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DL이앤씨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8조1680억 원, 영업이익 24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5.7% 감소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