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금융·외환시장의 불안에 대비해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극 실행하기로 했다
이 총재는 8일 열린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며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를 바로 취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
|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한국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의 대선결과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전망하고 금융시장이나 외환시장이 불안해질 때에 대비한 비상대응계획(컨틴전시플랜) 등을 논의했다.
비상대응계획은 예상하지 못한 긴급사태를 미리 상정하고 사전에 만드는 위기대응방안을 뜻한다. 한국은행이 외환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해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환율을 안정화하는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 등을 포함한다.
장병화 부총재와 김민호·윤면식·임형준·허진호·전승철 부총재보 등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들도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이 총재는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9일로 예정됐던 귀국날짜를 하루 앞당겼다. 그는 5일 출국해 6~7일에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자 긴급하게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선 결과는 한국시각으로 9일 정오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