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4-10-04 08: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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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단단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지시각으로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4.93포인트(0.44%) 내린 4만2011.59에 거래를 마쳤다.
▲ 현지시각으로 3일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60포인트(0.17%) 하락한 5699.9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6.64포인트(0.04%) 낮아진 1만7918.48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8일로 집계가 끝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5천 건으로 전주보다 6천 건 늘었다. 시장 예상치 22만1천 건을 웃돌았다.
다만 9월 대량해고자수는 7만2821명으로 전월(7만5891건)보다 감소해 고용시장이 단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에서 발표한 9월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도 54.9로 전월(51.5)과 비교해 큰 폭 개선되면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했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장중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의 석유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중동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됐다. 이란 핵시설 공격 가능성에는 선을 그엇지만 투자심리에는 악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3.32%) 주가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새 인공지능(AI)칩 블랙웰에 관한 수요가 강력하다고 언급하자 상승했다. 이에 마이크론(1.97%), AMD(1.92%), TSMC(2.09%), 브로드컴(0.72%)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텍사스인스트루먼트(-0.87%), 인텔(-0.55%),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0.78%) 주가는 소폭 내렸다
테슬라(-3.55%)는 3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테슬라는 3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46만2890대를 인도했지만 시장 기대치는 46만3310대였고 후방 카메라 작동 결함으로 미국에서 사이버트럭 2만7천 대를 리콜해야 한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전기차업체인 니오(-7.07%), 샤오펑(-7.05%), 리오토(-3.61%) 등의 주가는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며 떨어졌다. 또한 최근 주가가 강한 모습을 보였던 알리바바(-2.09%), 핀둬둬(-0.06%), 바이두(-5.12%) 등 중국 관련 업종 주가도 약세를 기록했다.
애플(-0.48%) 주가는 아이폰16의 배송시간이 15.2일로 최근 5년래 가장 짧다는 것이 수요감소 신호로 여겨져 소폭 내렸다.
골드만삭스(-1.20%) 주가는 애플카드 계좌를 다른 은행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는 소식에 내렸고 아마존(-1.52%) 주가는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우려에 하락세가 지속됐다.
중동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며 국제유가가 오르자 액손모빌(0.87%), 필립스66(3.32%) 등의 에너지업종 관련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중동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적으로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며 “이에 국제유가는 급등하고 주식시장은 부진했지만 장 막판 하락폭을 줄인 점을 고려하면 시장은 중동 문제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한적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