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Who Is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삼성생명 현대카드 거쳐 롯데카드 대표로 영입, 브랜드 마케팅에 강해 [2024년]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4-10-04 08: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조좌진은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이다.

‘큐레이팅 디지털 컴퍼니’를 목표로 상품과 플랫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1967년 11월6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 내성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생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컨설팅기업 AT커니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캐피탈 상무로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현대카드의 초기 정착을 주도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마케팅총괄본부장을 맡다가 컨설팅기업 올리버와이만으로 이동해 한국 대표를 지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에 금융마케팅본부장 겸 CVM(카드사용자확인방법)실장으로 복귀해 전략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과 전략재경본부장을 거쳐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 법인장을 맡았다.

자신의 이름을 딴 컨설팅 회사 JCMC(제임스조매니지먼트컨설팅)를 설립했다.

2020년 롯데카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실용성과 전략적 태도를 중시하며 유연하고 수평적 사고방식을 지녔다는 평을 듣는다.

CEO of Lotte Card
Cho Jwa-ji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1년 4월20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몽블랑 매장에서 에릭 에더(Eric Eder) 몽블랑코리아 지사장과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서에 서명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롯데카드>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 설치
롯데카드가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했다.

2024년 9월2일 롯데카드는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 공시를 내고 이사회 내 위원회로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내부통제위원회는 내부통제의 기본방침과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배구조 내부규범의 마련 및 변경, 내부통제기준의 제정 및 개정도 담당한다.

규정 수립 이외 조직문화 개선 방안도 내부통제위원회에서 다룬다.

내부통제위원회 구성 요건도 명시했다. 롯데카드는 내부통제위원회를 3인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고 위원회 위원의 과반수는 사외이사로 한다. 위원장은 위원회 결의에 따라 사외이사 위원 가운데 선정하기로 했다.

롯데카드는 기존에도 내부통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었으나 2024년 7월 개정된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 시행에 따라 이사회 내 위원회로 승격, 신설했다.

개정된 지배구조법에서는 금융회사가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롯데카드가 내부통제위원회 신설에 특히 발 빠르게 움직인 배경으로는 2023년 발생한 100억 원대 배임사고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2023년 8월 당시 롯데카드 직원의 업무상배임 혐의를 발견해 직원 2명과 협력업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마케팅 팀장과 팀원 2명이 협력업체 대표와 공모해 부실 제휴계약을 맺도록 한 뒤 105억 원 가량을 불법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 법인 흑자 전환 목표 내놔
조좌진은 2024년 베트남 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의 연간 흑자 목표를 내걸었다.

롯데카드는 2018년 베트남 현지 소비자금융 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를 인수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사업 초기 시스템 구축 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에 코로나팬데믹 등의 영향이 더해지며 진출 이후 줄곧 적자를 내고 있다.

조좌진이 목표를 달성해 2024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 베트남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하게 된다.

롯데카드가 연간 흑자를 기대하는 배경에는 베트남 사업이 지속성장이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롯데카드는 신용정보가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지 않은 베트남에서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고객 신용도에 따라 차별화된 금리를 제공하는 ‘RBP(Risk Based Pricing) 체계’를 구축했다.

영업방식은 기존 오프라인 중심에서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고객 모집비용을 낮췄다.

현지 회사와 협력을 통한 선구매 후결제(BNPL, Buy Now Pay Later)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2022년 8월 이커머스 업체 ‘티키’와, 2024년 4월에는 전자지갑 회사 ‘잘로페이’와 제휴를 맺었다.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는 신용카드처럼 이용할 수 있는 후불 결제 수단의 한 종류다. 물리적 카드 없이 고객에게 신용 한도를 부여해 재화나 용역을 먼저 구매하고 나중에 대금을 지불할 수 있게 한다.

자동차 금융 지원 상품 ‘카론(Car Loan)’은 대출 이후 최초 3년 동안 전체금액이 아닌 일정금액에 대해서만 원리금균등상환방식을 적용하는 등 경쟁사 대비 월 납입 비용을 낮추는 차별화 전략을 취했다.

롯데카드는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본격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업 성장세를 지원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 증자도 단행했다.

롯데카드는 2024년 3월29일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현지 법인에 대한 해외 직접투자를 승인한 뒤 5월2일 6800만 달러(약 937억 원) 규모 증자 대금 입금을 완료했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해당 투자금을 사업구조 개편 기반 마련, 영업자산 확대에 따른 운영자금 등 안정적 성장 여력을 확보하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롯데카드 실적 성장세 주춤
조좌진은 취임 뒤 롯데카드의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으나 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2024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롯데카드는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628억 원을 거뒀다. 2023년 상반기와 비교해 79.5% 줄었다.

2023년 상반기에 반영됐던 자회사 매각에 따른 일회성 처분이익 효과가 소멸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카드는 2023년 5월 자회사 로카모빌리티를 호주계 사모펀드 맥쿼리자산운용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3961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일회성 이익 영향을 제외해도 같은 기간 롯데카드 순이익은 4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의 실적 부진은 이자비용 부담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롯데카드는 2024년 상반기 금융비용으로 3553억 원을 지출했다. 1년 전보다 29.6% 늘었다.

조좌진은 2023년까지 롯데카드의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조좌진이 대표로 취임하기 전인 2019년 롯데카드 순이익은 연결기준 694억 원에 머물렀다.

이후 순이익은 △2020년 983억 원 △2021년 2225억 원 △2022년 2743억 원 △2023년 3672억 원으로 3년 사이 4배가량 불었다.

롯데카드는 2023년 기준 회원 수 935만 명을 기록했다. 2020년 842만 명에서 △2021년 861만 명 △2022년 902만 명 △2023년 935만 명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용카드 이용액도 2020년 71조1605억 원에서 △2021년 78조7147억 △2022년 89조9732억 원 △2023년 100조782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Who Is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 롯데카드 실적.
△법인카드 브랜드 ‘로카코퍼레이트’ 선보여
조좌진은 법인카드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법인카드 전용 브랜드를 내놨다.

롯데카드는 2024년 6월 새로운 법인카드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로카코퍼레이트’를 선보였다. 해당 BI를 적용한 프리미엄 법인카드 신상품 ‘로카코퍼레이트 제우스’와 ‘로카코퍼레이트 포세이돈’도 출시했다.

로카코퍼레이트는 롯데카드가 2020년 12월 구축한 법인카드 모바일 영업자동화 플랫폼으로 처음 등장했다. 이번 BI 구축에 따라 법인카드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개념이 확장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BI와 함께 ‘케어풀리 프로페셔널(Carefully Professional)’이라는 브랜드 슬로건도 내걸었다.

법인카드 부문 강화에 나선 배경으로는 고금리에 따른 본업 수익성 악화가 꼽힌다.

법인고객은 개인고객보다 카드 이용금액이 큰 만큼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제공 가능한 카드사 혜택이 제한돼있어 수익성 강화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신용카드사가 법인회원에 제공하는 경제적 이익이 카드이용액의 0.5%를 넘지 않도록 규정했다.

롯데카드는 “롯데 법인카드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이번 신규 법인 BI 론칭 및 신상품을 선보였다”며 “법인회원 별 특성에 맞는 전문성 있고 사려 깊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표이사 3연임
롯데카드는 2024년 3월29일 이사회를 열고 조좌진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임기는 2026년 3월29일까지 2년이다.

2020년, 2022년에 이어 2024년 10월 현재 세 번째 임기 중이다.

앞서 조좌진은 2020년 3월 롯데카드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2022년 3월 재선임되면서 임기가 2년 늘어났다.

롯데카드 재매각 여부 등을 고려해 조좌진이 재신임된 것으로 보인다.

조좌진은 롯데카드가 2019년 5월 MBK파트너스에 인수되고 이듬해인 2020년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신용카드 사업에 대해 높은 이해와 전문성을 지닌 점을 평가받아 최고경영자에 발탁됐다.

조좌진은 대표 취임 뒤 재매각 시점까지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받으며 두 번째 재신임을 받아냈다.

조좌진 취임 후 롯데카드 실적은 눈에 띄게 반등했다. 취임 첫해 2020년 롯데카드는 전년보다 41.5% 순이익이 증가해 982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2021년 2225억 원, 2022년 2743억 원, 2023년 3672억 원 등으로 순수익을 4년만에 4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2024년 안으로 롯데카드 재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다만 인수금융 만기가 돌아오는 2024년 10월을 앞두고 1조 원 규모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각 시점이 뒤로 밀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2022년 8월 매각주관사로 JP모건을 선정하고 한 차례 롯데카드 재매각을 추진했다.

인수 후보자로는 롯데카드 지분을 20%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그룹, BC카드와 케이뱅크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KT 등이 거론된다.

다만 MBK파트너스가 원하는 매각가과 잠재적 인수 후보자가 원하는 인수가 차이가 너무 커 매각 진행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기업가치가 3조 원 이상으로 평가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59.83%만 따지면 2조 원 정도다. MBK파트너스는 2019년 5월 약 1조 원에 롯데카드 지분을 확보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매진
롯데카드는 2023년 7월24일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400억 원 규모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해당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은 환경차 판매금융 지원 및 친환경 운송수단 인프라 구축에 활용한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환경부와 금융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특정 경제 활동이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사업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다

롯데카드는 2023년 5월24일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과 ‘한국형 녹색채권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500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해 친환경 자동차 금융 서비스 지원, 공유 전기자전거 친환경 인프라 구축 지원 등 친환경 금융 사업 확대에 나선다.

롯데카드는 “한국형 녹색채권 활성화를 위해 여러 기관과 기업이 뜻을 모아 진행되는 이 사업에 롯데카드 역시 참여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포용적 금융으로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전파하는 ESG경영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에 앞서 2023년 5월18일 이사회를 열고 ESG경영 강화를 위한 ‘ESG위원회’를 새로 만들었다.

이번 ESG위원회 신설은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안에 위원회를 설치함으로써 ESG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ESG경영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며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더욱 제고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ESG위원회는 롯데카드의 ESG 전략 및 정책, ESG 현안 및 이슈 등 ESG경영과 관련된 사항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롯데카드는 2022년 6월29일 ESG경영 강화를 위해 글로벌 협의체인 UNGC(유엔글로벌콤팩트)에 가입한 바 있다.

UNGC는 인권, 반부패, 환경 등 10대 원칙을 뼈대로 글로벌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2000년에 발족한 UN 산하 기구다. 2022년 6월 현재 세계 160개 국가의 1만9천여 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조좌진은 “UNGC 가입은 UNGC의 10대 원칙을 경영 전반에 반영하고 EGS경영의 수준을 글로벌 기준에 맞추려는 것”이라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상황을 매해 UNGC에 보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등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이 밖에도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2년 3월 국가대표 선수단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대한민국 국가대표 카드’를 선보였고 같은해 5월부터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ESG 캠페인 ‘띵크어스’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카드의 경우 이용금액의 1%를 사회공헌기금으로 마련해 스포츠 꿈나무 장학금, 생활체육 복지사업, 자선대회 등 스포츠 사업 발전 및 불우가정 지원에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2021년 7월 업계 처음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준법경영시스템(ISO37301) 공식 인증을 받았다.

준법경영시스템(ISO373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2021년 4월에 새로 제정한 준법경영에 관한 국제표준이다. 조직의 효과적 준법경영을 수립, 개발, 실행, 평가, 유지관리하고 개선하기 위한 요구사항을 규정하고 지침을 제공한다.
[Who Is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2년 6월29일 서울 롯데카드 본사에서 UNGC 가입증서 전달식을 마친 뒤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카드>
△‘로카시리즈’ 중심으로 상품 라인업 확대
조좌진은 ‘로카(LOCA) 시리즈’를 꾸준히 내놓으면서 롯데카드의 기업가치 제고를 꾀하고 있다.

로카시리즈는 카드업계 처음으로 여러 장의 신용카드 실적을 합산해 혜택을 제공하는 ‘세트카드’ 시스템을 적용했고, 카드대출 등 금융상품 이용도 실적에 반영했다.

2023년 6월8일 ‘로카 클래식(LOCA CLASSIC) 롯데마트’, ‘로카 포(LOCA for) 롯데마트’ 2장의 카드를 하나의 세트로 구성한 '롯데마트 세트(Set)카드'를 출시했다. 두 카드의 혜택과 실적을 하나의 상품처럼 연결했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 2020년 7월 ‘로카 클래식’, ‘로카 플래티넘’, ‘로카 포’ 등 로카 시리즈 3종을 선보였다. 이후 2021년 11월 20~30대를 타깃으로 한 ‘로카 라이킷 시리즈’ 4종을 추가로 내놨다.

앞서 2022년 3월에는 ‘로카365’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공과금이나 이동통신 요금, 대중교통 요금, 보험료 등 매달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결제에 대해 최대 3만6500원을 할인해준다.

같은해 7월 일시불 이용금액을 최대한 6개월까지 나눠 낼 수 있는 혜택이 포함된 ‘로카(LOCA) 나누기 카드’를 선보였다.

2023년 12월 로카의 차세대 시리즈라 할 수 있는 ‘디지로카 시티 에디션’ 카드를 내놓으며 로카시리즈를 한층 확장시켰다.

디지로카 시티 에디션은 ‘디지로카 파리’, ‘디지로카 런던’, 디지로카 모나코‘, ’디지로카 라스베이거스‘ 등 4종으로 구성된다.

디지로카 시티 에디션의 ‘시티(City)’는 ‘도시(都市)’의 영문표기이자 ‘Card Inspired by Taste of Yours’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고객의 다양한 취향에 영감 받아 탄생한 카드’라는 뜻이 담겼다.

롯데카드 “세트형 카드로 대표되는 로카 시리즈에 이어, 로카 페이즈2로의 변화에 따라 ‘디지로카’ 브랜드를 입은 새로운 라인업 ‘디지로카 시리즈’를 선보였다”며 “고객이 주인공이 되는 새로운 카드 라이프를 제안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2024년 7월에는 롯데카드의 큐레이션 서비스 디지로카앱 발견탭과 같은 맥락을 공유하는 카드 시리즈인 ‘디지로카 발견 에디션’이 추가됐다.

‘디지로카 펫’, ‘디지로카 골프’, ‘디지로카 웰니스’, ‘디지로카 에듀’, ‘디지로카 오토’ 등 5종이다.

디지로카앱 발견탭은 고객의 현재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관련 상품, 콘텐츠, 혜택을 한 눈에 모아 보여주는 서비스다. 서비스 분야 추가를 거쳐 2024년 9월 현재 펫, 골프, 웰니스, 교육, 오토 등의 큐레이션 서비스가 제공된다.

△데이터사업 경쟁력 확보 노력
조좌진은 데이터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기업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2023년 5월 롯데온과 손잡고 디지로카앱 내 인공지능(AI) 기반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 ‘디지로카 큐핏’을 선보였다.

디지로카 큐핏은 롯데온 전 상품 가운데 고객 맞춤 상품 21개를 선별해 3종의 추천 서비스로 보여준다. 추천서비스는 ‘취향저격 쇼핑템’, ‘취향저격 브랜드’, ‘롯데온 베스트 상품’이 있다.

앞서 추진해온 이업종 협업 흐름에 롯데카드가 추구하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더해진 셈이다.

롯데카드는 2022년 6월 KB국민카드, 티맵모빌리티, 롯데면세점 등과 ‘이업종 데이터 융합 플랫폼’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업종 데이터 융합 플랫폼은 KB국민카드와 롯데백화점, 티머니 등 6개 기업이 만든 고객 동의 기반 데이터 융합 플랫폼이다. 각 회사가 보유한 유통, 소비, 교통 등의 데이터를 융합해 데이터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롯데카드는 2022년 2월 오픈형 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 상권분석 플랫폼 기업인 ‘창업인’과 빅데이터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롯데카드는 창업인에게 카드 가맹점 데이터 기반의 상권분석 정보를 제공하고 창업인은 롯데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한다.

그보다 먼저 2021년 3월에는 미래에셋증권과 데이터 융합 비즈니스 업무협약을 맺고 데이터 분석 및 모델 개발 공동 수행, 가명 처리한 데이터의 데이터 전문기관을 통한 교류·결합에 협력키로 했다.

롯데카드가 보유한 고객의 소비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고객의 투자자산 데이터와 결합하면 고객의 투자패턴과 소비패턴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 추천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다양한 소비자 친화적 서비스를 펼칠 수 있다.

두 회사는 분석 데이터를 함께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등 빅데이터 기술과 노하우를 융합해 상호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로 했다.

2020년 10월에는 NICE평가정보와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델 개발과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제휴를 했다.

롯데카드가 보유한 매출 등 가맹점 정보를 NICE평가정보에 제공하고 NICE평가정보가 갖고 있는 신용정보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신용평가 상품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데 합의했다.

조좌진은 적극적 협업뿐만 아니라 자체 데이터역량을 강화하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2022년 3월 온라인 플랫폼 ‘데이터스(Datus)’를 열었다. 데이터스는 데이터에 기반해 기업, 가맹점, 개인 등 이용자의 의사결정을 도와준다. 예를 들어 기업 고객은 롯데카드가 보유한 데이터나 제휴사 데이터 상품을 구매해 이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새 브랜드 ‘디지로카’ 선보여
조좌진은 롯데카드를 카드 회사에서 디지털 회사로 탈바꿈시키려 한다.

롯데카드는 2021년 12월 신용카드 회사를 넘어 디지털 회사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 위해 새 브랜드 ‘디지로카(Digi-LOCA)’를 제시했다.

디지로카 브랜드에는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개개인에게 최적화한 금융 및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미리 추천해주는 ‘큐레이팅 디지털 컴퍼니(Curating Digital Company)’가 되겠다는 롯데카드의 의지가 담겨 있다.

롯데카드는 브랜드 캠페인의 하나로 기존 롯데카드 모바일앱 ‘LOCA(로카)’ 아이콘을 ‘DIGI LOCA(디지로카)’로 바꾸기도 했다.

새 브랜드 ‘디지로카’의 핵심은 ‘큐레이팅 서비스’다.

조좌진은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주는 ‘큐레이터’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롯데카드가 디지털 회사로서의 경쟁력을 충분히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5월 언론 인터뷰에서 “정보의 바닷속에서 지친 사람들은 이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선호도, 소득수준 등에 맞는 정보를 하나하나 맞춤형으로 추천받길 원한다”며 “그런 추천을 제대로 해주려면 실시간 소비 데이터를 토대로 그 사람을 진짜 이해할 수 있는 카드사가 제격”이라고 말했다.
[Who Is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왼쪽 다섯 번째)이 2023년 12월15일 롯데카드 사회적 기업 발굴 프로그램 '띵크어스 파트너스’ 선발 기업 발표 시상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롯데카드>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롯데카드는 2021년 11월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받고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궜다.

롯데카드는 당시 대주주 중징계 영향으로 신사업 진출이 막혔던 삼성카드를 제외하면 국내 카드사 가운데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한 마지막 주자였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흩어져 있는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모아 필요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롯데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받고 서비스 준비 기간을 거쳐 2022년 1월 모바일앱 ‘디지로카’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 ‘자산매니저’를 선보였다.

‘자산관리’와 ‘맞춤형 금융상품’ 두 항목으로 나누어 고객이 손쉽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산관리는 예금·보험·카드 등 흩어진 자산정보를 모아서 조회할 수 있는 ‘내 자산’과 카드결제 및 계좌이체 이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지출내역’으로 구성된다.

맞춤형 금융상품은 모두 3가지 서비스로 꾸렸다.

고객의 소비패턴에 최적화된 카드를 찾아주는 ‘카드 추천 서비스’와 고객이 보유한 보험상품을 진단하고 맞춤형 보험상품을 추천해주는 ‘보험보장 분석 서비스’, 대출 상품의 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금리비교 서비스’ 등이다.

롯데카드는 “자산매니저는 고객 맞춤형 자산 및 지출 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자산관리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앞으로 자산매니저를 통해 고객의 금융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발굴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브랜드 ‘로카머니’ 론칭
조좌진이 롯데카드 신규 금융브랜드를 선보였다.

롯데카드는 2021년 3월11일 신규 금융브랜드 ‘로카머니(LOCA MONEY)’를 시장에 내놨다.

기존 금융상품도 새 브랜드를 적용해 ‘로카머니 단기카드대출’, ‘로카머니 장기카드대출’, ‘로카머니 마이너스카드’ 등으로 재편했다.

롯데카드는 “로카머니 브랜드 상품으로 차별화된 소통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중요한 순간에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가 로카머니 상품 대출금리를 낮추고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는 등 적극적으로 로카머니 사업에 나서면서 2021년 상반기 카드론 이자수익이 12.3% 늘어나는 등 효과가 나타났다.

2021년 12월에는 '로카머니 사업자대출'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사업자 전용 대출 서비스를 선보였다.

롯데카드는 로카머니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아마추어 골프선수를 대상으로 스크린골프 대회도 열었다.

로카머니 스크린골프 대회는 ‘로카머니’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2021년 4~5월 처음 열렸고, 2022년 7~8월에 2회 대회를 개최했다.

△MBK파트너스의 롯데카드 인수
롯데그룹은 2017년 10월 일반 지주회사인 롯데지주를 설립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8조의 2는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등의 매각에 나섰다.

롯데지주는 2019년 5월 롯데카드 지분 79.83%를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 컨소시엄에 1조3811억 원을 받고 처분하는 내용의 매각 본계약을 맺었다. MBK파트너스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컨소시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지분 59.83%를 인수하고 우리은행이 20%를 인수하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2019년 8월 롯데카드 인수를 위해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 서류를 제출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금융감독원 심사와 금융위 정례회의 의결 순서로 진행된다.

금융위가 2019년 10월2일 정례회의를 열고 롯데카드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안건을 의결하면서 롯데카드 매각 절차가 완료됐다.

2024년 6월30일 기준 롯데카드의 최대주주는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MBK파트너스 4호사모투자합자회사가 최대주주)로 59.83% 지분을 들고 있다.

이외 우리은행과 롯데쇼핑이 각각 20%를 보유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4년 5월17일 다코타 스미스 HTS 대표이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카드>
조좌진은 롯데카드 재매각 시점까지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카드의 디지털 회사 전환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빅테크’들이 간편결제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등 카드사의 먹거리를 넘보자 카드사들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데이터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2022년 신년사에서 “기존 신용카드사로서의 비즈니스 모델을 뛰어넘어 고객들에게 최대한의 편리와 이익을 전달해 나가는 새로운 미래지향적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좌진은 디지털 회사로의 전환에서 롯데카드만의 차별화한 경쟁력으로 ‘데이터 기반 큐레이팅 서비스’를 제시하고 빅데이터 분석과 플랫폼 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 외부 디지털 전문인력 영입 등 디지털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디지털 부문에 대한 2024년 전략 방향도 ‘고관여 영역 중심 컨텐츠·커머스·서비스 큐레이션’으로 설정했다. 롯데카드는 이를 통해 고객의 시간비용을 최소화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카드의 기업가치를 키우려면 시장점유율 제고가 필수다.

조좌진은 ‘로카시리즈’를 중심으로 회원 확대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카드의 회원수는 2020년 842만 명에서 △2021년 861만 명 △2022년 902만 명 △2023년 935만 명으로 증가했다.

로카시리즈 누적 발급수도 2024년 2월 400만 장을 돌파했다.

다만 롯데카드는 상위권 카드사와 비교해 여전히 낮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4년 3월 말 기준 롯데카드의 시장점유율(총이용실적 기준)은 9.9%로 나타났다. 업계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시장 환경이 불안정한 가운데 건전성 관리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롯데카드는 2024년 경영환경에 대해 “인플레이션 압력 축소 및 주요국 금리인상 기조 종료로 국내경제는 완만한 회복세가 전망된다”면서도 “민간소비 증가폭 둔화, 취약 계층 이자 부담 한계 도달로 인한 건전성 이슈 지속 등 하방요인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건전성 지표를 살펴보면 2024년 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 1.4%, 1개월 이상 실질연체율 1.8%, 실질연체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적립비율 206.5%로 나타났다.

업계 평균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열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 1개월 이상 실질연체율은 1.7%, 실질연체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286.5%다.

일각에서는 롯데카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2024년 연내 재매각 추진을 예상하고 있다.

통상 사모펀드는 투자 뒤 3~5년이 지난 시점에 투자금 회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는 2019년 5월 롯데카드를 인수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2022년 8월 매각주관사로 JP모건을 선정하고 롯데카드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하지만 조좌진은 2023년 12월 한 언론에 불안정한 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있어 2024년까지 매각 계획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에도 매각 시점에 대해 ‘큐레이팅 회사로 가치를 인정받은 뒤’로 선을 그은 바 있다.

조좌진은 2022년 5월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승인을 받아 ‘디지로카’에 투자하는 금액만 600억 원가량인데 당장 매각(을 생각)한다면 투자가 우선순위가 아닐 것”이라며 “플랫폼 사업과는 또 다른 차원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때가 돼야 산업 전체적으로 이익”이라고 말했다.

◆ 평가
[Who Is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4년 4월24일 서울 종로 롯데카드 본사에서 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에게 발달장애 아티스트를 위한 '2024 스페셜 연말음악회' 후원금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카드>
조좌진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에서 마케팅총괄본부장과 금융마케팅본부장, 전략재경본부장 등을 역임해 신용카드업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전문가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법인장을 지내 글로벌 감각을 갖췄고, 경영컨설팅업체 JCMC를 직접 설립·운영하면서 경영능력도 증명했다.

조좌진은 취임 직후 롯데카드가 롯데그룹에서 분리돼 MBK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바뀌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체질 개선과 상품 혁신을 내세우며 롯데카드를 빠르게 안정시켰다.

롯데카드에서 금융브랜드 로카머니를 출범시키는 등 브랜드 마케팅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업계 최초로 세트 시스템을 도입한 로카 시리즈를 내놓을 때 내부에서 한 장으로 출시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조좌진이 반대했다. 지갑에 카드 두 장이 아닌 한 장을 꽂으면 다른 회사 카드에게 공간을 내주게 된다고 봤다.

실용을 중시하고 유연한 마인드를 지녔다. 조좌진은 보고서와 결재판을 없애고 사내메신저를 통해 업무보고를 받는다.

직원들에게 직위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업무와 관련해 사내 메신저로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을 요구한다.

전략적 태도를 중요하게 보고 직원들에게 미리 준비하고 예측해서 합리적 근거를 들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자세를 강조한다.

점심시간을 아끼기 위해 배달음식을 자주 이용한다.

조좌진은 롯데카드의 조직문화와 경영철학을 공간적으로도 구현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2020년 5월18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콘코디언 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조좌진은 신사옥이 롯데카드의 미래와 비전을 공유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내부설계와 공간배치, 인테리어 등 전반적 사항들을 직접 챙겼다고 한다.

사내 오피니언그룹을 대상으로 신사옥 인테리어 철학과 디자인 콘셉트를 프레젠테이션하며 직원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듣기도 했다.

2020년 7월 롯데카드 명함 디자인을 바꾼 것도 직원들의 마음가짐에 변화를 주고자 해서였다. 명함 디자인은 초창기 신용카드인 ‘아멕스’에서 모티브를 따왔는데 이를 통해 직원들이 회사에 자부심을 갖게 되길 원했다.

조좌진은 2022년 언론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회사에 자부심을 지닐 수 있도록 특별한 명함을 만들어주고 싶었고 카드업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의미에서 아멕스 카드의 초기 디자인을 적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3년에는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담아 모든 명함의 입사년도를 ‘2023’으로 통일했다.

조좌진은 2023년 초 최고경영자(CEO) 메시지에서 “비즈니스카드에 적힌 입사 연도를 2020에서 2023으로 바꾸고 올해 다시 CEO 역할을 시작한다는 다짐으로 ‘로카페이즈2(LOCA Phase2)’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사건사고
[Who Is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4년 6월11일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에서 서선원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사무총장과 '소아암 쉼터 후원 및 임직원 사회공헌기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카드>
△100억 원대 배임 사고 발생
롯데카드에서 100억 원 규모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은 현장검사를 실시한 결과 롯데카드 직원의 업무상배임 혐의를 확인해 2023년 8월14일 직원 2명과 관련 협력업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롯데카드는 2023년 7월4일 혐의를 적발하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7월6일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 검사에 따르면 롯데카드 마케팅 팀장과 팀원 등 2명은 협력업체 대표와 공모해 부실 제휴계약을 맺고 카드사로부터 105억 원 가량을 부당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직원 2명은 공모한 업체를 카드상품 프로모션 협력업체로 선정한 뒤 내용이 불분명하고 실적 확인 수단 없이도 카드발급 회원당 연 비용을 정액으로 선지급하는 구조의 이례적 프로모션 제휴계약을 맺었다.

롯데카드는 이 계약에 따라 협력업체에 2020년 10월부터 2023년 5월까지 34회에 걸쳐 105억 원을 지급했다.

해당 직원 2명은 그 중 페이퍼컴퍼니나 가족회사를 통해 66억 원을 가져갔고 이를 부동산 투자나 자동차 구매 등에 사용했다.

금융감독원은 업체선청과 계약체결 등 과정에서 내부통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봤다.

카드제휴서비스는 영업부서 운영 및 통제가 일반적이지만 외부업체에 일괄위탁한 점, 특별 사유 없이 마케팅팀이 입찰을 직접 진행했다는 점, 계약서 내용이 추상적이고 비용선지급 조건인데도 확인수단이 없었다는 점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또한 롯데카드가 협력업체와 계약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사후 인지했으나 계약상 해지가 불가능하다는 등의 이유로 별도 조치를 하지 않아 사고금액이 확대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금감원은 롯데카드에 내부통제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취약점에 대한 개선대책을 수립하도록 지시했다. 검찰에 고발한 이들 이외 내부통제 실패에 책임이 있는 임직원에 대해서도 조치하도록 지도했다.

△신용카드 회원모집 금지행위 위반 과태료
금융감독원은 2022년 3월3일 롯데카드 등 7개 카드사 회원모집인 181명에게 불법행위에 대한 과태료 총 1억3천만 원을 부과했다.

카드사별로 제재를 받은 회원모집인 수는 롯데카드가 47명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카드(39명), 삼성카드(35명), KB국민카드(2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회원모집인들은 2018년부터 2020년 말까지 약 3년 동안 회원유치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신용카드 연회비의 10분의 1을 초과하는 경제적 이익을 조건으로 제시하는 행위 △길거리에서 회원을 모집하는 행위 △본인 소속 카드사 외 다른 카드사 회원을 모집하는 행위 등이 드러났다. 이같은 행위는 모두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이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왼쪽 다섯째)가 2022년 베트넘법인 롯데파이낸스 임직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롯데카드>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1997년 글로벌 컨설팅 업체 AT커니에 들어갔다.

2002년 현대캐피탈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2003년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마케팅총괄본부장을 맡았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올리버와이만(Oliver Wyman) 한국대표를 지냈다.

2010년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금융마케팅본부장 겸 CVM(카드사용자확인방법)실장을 맡았다.

2012년 전략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에 임명됐다.

2013년 전략재경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3년 4월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 법인장이 됐다.

2015년 5월 경영컨설팅 업체 JCMC(제임스조매니지먼트컨설팅)를 설립했다.

2016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IT컨설팅 기업 크리에이시브 최고경영자(CEO)로 일했다.

2020년 3월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 학력

부산 내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Who Is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가족 사진 <조좌진 페이스북>
1983년 11월 결혼했다. 슬하에 아들이 있다.

◆ 상훈

◆ 기타


조좌진은 2024년 상반기 롯데카드에서 급여 4억2500만 원과 상여 3억1300만 원, 기타근로소득 1천 만 원 등을 더해 7억48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보수총액에 보통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89만6881주는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주식매수선택권의 행사가격은 2만3201원이고 행사기간은 2022년 5월1일부터 2027년 4월30일까지다.

롯데카드는 2020년 4월 이사회를 열고 5월1일자로 조좌진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이 때 부여된 주식수는 행사가능 한도이며 실제 행사가능 주식수는 직전연도 성과를 바탕으로 이사회에서 정한다.

조좌진은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과 같은 부산 출신이자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이다.

사진찍기가 취미다. 2012년 7월 100권 한정으로 'PAUSE'라는 이름의 사진집을 내기도 했다.

라이카 M형 카메라와 주미룩스 렌즈 등을 사용한다. 해외를 다니며 직접 찍은 사진들을 페이스북에 종종 올린다. '제임스 조 포토그래피'라는 이름으로 사진 블로그도 운영한다.

어록
[Who Is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맨 오른쪽)이 2024년 6월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홀에서 열린 '서울특별시 넥스트로컬 6기' 발대식에서 오세훈 시장(왼쪽 세 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류형주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맨 왼쪽), 김문근 단양군 군수(왼쪽 두 번째), 서흥원 양구군 군수가 보인다. <롯데카드>
“롯데카드 ESG 캠페인 ‘띵크어스’는 지역 경제를 살리는 가치 창업가, 사회적 기업 등 ‘로컬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캠페인으로 서울특별시 넥스트로컬 사업과 공통점이 많다. 현재 넥스트로컬 참여 기업이 디지로카앱 띵샵에 입점해 매출 상승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으로 이 기업들의 판로 확대 등 다각도의 지원을 위해 서울특별시와 협업하며 시너지를 내겠다.” (2024/06/05, ‘서울특별시 넥스트로컬 6기’ 발대식에서)

“ESG를 단순히 규제나 의무로만 보지 않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앞으로도 일시적이고 표면적인 이벤트가 아닌 진정성 있는 ESG를 지향하겠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본업과 연계한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며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2024/05/3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 CEO 메시지에서)

“글로벌 서비스 제공 경험 및 다양한 핀테크 기술을 소유한 HTS와 파트너십 체결로 국내 소비자에게 최적의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플랫폼 내 자체 리워드를 제공하는 제휴카드 등 양사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여행의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2024/05/20, HTS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취임 후 첫 2년 동안은 기본적인 ‘체력 증진’에 중점을 뒀다. 신용카드업의 본질인 단기신용공여라는 근본에 기반해 금융사업자로서의 역량과 책무에 충실하고 금융 상품과 서비스가 고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인지에 대해 밑바닥에서부터 고민했다. 다른 카드사들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금융 상품과 서비스, 금융 브랜딩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기존의 카드사 브랜딩은 주로 신용카드 중심인 경우가 많았다. 금융고객이 받는 혜택은 신용카드 혜택에 비해 저조한 편이었다. 지난해 3월 롯데카드는 금융고객 대상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선언하며 금융 브랜드 ‘로카머니’를 론칭했는데 금융상품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 개편은 업계에서 처음이었다.”

“현재 금융 브랜딩 실험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다. 카드자산 중 신용판매 카드 자산 다음으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자산이 각각 5.2%, 1.4% 성장하며 그 뒤를 이었다.”

“롯데그룹의 유통 네트워크, 호텔 사업, 제과 및 푸드 사업은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배타적 경쟁력 요소라고 생각한다. 인터뷰가 진행 중인 순간에도 고객의 결제 승인 데이터와 롯데그룹의 거대 유통 품목 정보가 세세하게 쌓이고 있고 이는 카드사의 강점과 유통그룹의 강점이 결합된 오직 롯데카드만의 장점이자 롯데카드만이 가능한 일이다.” (2022/07/15,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정보의 바닷속에서 지친 사람들은 이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선호도, 소득수준 등에 맞는 정보를 하나하나 맞춤형으로 추천받길 원한다. 그런 추천을 제대로 해주려면 실시간 소비 데이터를 토대로 그 사람을 진짜 이해할 수 있는 카드사가 제격이다.”

“올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승인을 받아 ‘디지로카’에 투자하는 금액만 600억 원가량인데 당장 매각한다면 투자가 우선순위가 아닐 것이다. 플랫폼 사업과는 또 다른 차원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때가 돼야 산업 전체적으로 이익이다.” (2022/05/18, 한경코리아마켓 인터뷰에서)

“기존 신용카드사로서의 비즈니스 모델을 뛰어넘어 고객들에게 최대한의 편리와 이익을 전달해 나가는 새로운 미래지향적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만의 방식으로 디지털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원년이 돼야 할 것이다. 초개인화 기반의 큐레이팅 디지털 컴퍼니로 전환해 나감으로써 기존의 신용판매와 금융사업을 기초로 한 신용카드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다” (2022/01/03, 2022년도 신년사에서)

“이번 전략적 업무협약은 앞으로 롯데카드와 우리은행 사이 견고하고 지속적인 파트너십의 시작이자 융합 시너지 창출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두 회사의 영업 인프라와 금융·소비·유통 데이터, 디지털 채널 등을 활용한 혁신적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의 슬기로운 금융생활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 (2021/04/21, 우리은행과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맺으며)

“디지털 전환은 생존과제로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영역에서 디지털이 일상으로 자리잡고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읽고 이해하고 앞장서서 끌고 나갈 수 있는 우리만의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들도 발빠르게 진행돼야 한다.” (2021/01/04, 2021년 신년사에서)

“말 그대로 카드에 미친 사람들이 만든 전문적 카드, 가장 좋은 혜택을 제공하는 쓰기 쉬운 카드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고객은 로카시리즈를 본인의 소비패턴에 맞게 선택해 자유롭게 사용하기만 하면 실적이나 혜택은 로카가 알아서 챙겨주는 새로운 형태의 카드 라이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2020/08/03, 로카시리즈를 출시하며)

“하드웨어는 소프트웨어를 변화시킬 수 있다. 이번 신사옥의 인테리어 설계 및 디자인 요소들이 직원들에게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비전을 공유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옥 이전을 통해 임직원의 업무환경 개선과 부서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은 물론 핵심역량에 보다 집중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20/05/18, 서울시 종로구 콘코디언 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하고 기념사에서)

"한국 제조업체들이 중국 수출에 집중하느라 정작 더 큰 시장인 미국을 놓치고 있다. 한국 브랜드를 제대로 알리고 제조업체에는 충분한 마진을 챙겨주는 윈-윈 사업을 펼치고 싶다." (2017/02/08, 크리에이시브 대표 시절 언론 인터뷰에서)

"모든 인생에는 "때"가 있다. 그걸 선택하는 게 운일 수도 있고, 미래를 보는 눈일 수도, 아니면 운명일 수도 있다. 어찌되었던 인생은 타이밍이 전부일지 모른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는 말이 자신감 부족에 의거한 '독'일 수도 있고, 또는 반대로 굳건한 뻐띵김의 승리를 위한 현명한 인내일 수도 있다. 아무도 답은 모른다. 그저 판단하고 확신하고 나아가는 것만이 답일지 모른다." (2014/11/18,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회사를 하나 책임지고 경영한다는 건 많은 생각과 고민들을 하게 한다. 막연히 좋은 상사가 아니라 균형감 있는 의사결정을 하는 상사여야 하고, 밀어붙일 때와 참아야 할 때를 선명히 선 그어야 하고, 무엇보다 뭔가 놓치고 있는 것이 없나 하고 스스로를 자꾸 되돌아보게 한다. 그래도 이 일이 행복한 것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달하고 싶었던 내 스무 살의 꿈을 어느 정도는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3/05/23,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