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기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왼쪽) 과 파블로 알티미라스 SQM 아이오딘 부문 총괄사장이 1일(현지 시각) 칠레 산티아고에서 아이오딘 공급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를 체결하고 있다. |
[비즈니스포스트] SK엔무브가 차세대 차량용 냉매의 핵심 원료인 아이오딘(요오드) 공급망을 확보했다.
SK엔무브는 아이오딘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기업인 칠레 광물기업 SQM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구체적인 공급 시기와 물량은 본 계약 체결 뒤 확정된다.
SQM은 20년 이상 아이오딘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SQM은 올해 연간 1만4천 톤의 아이오딘을 판매해 세계 아이오딘 공급량의 35%를 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SK엔무브는 1월 현대자동차그룹과 차세대 차량용 냉매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SK엔무브가 개발 중인 냉매는 기존 차량용 냉매보다 냉난방 성능이 강화된 제품이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공조시스템과 동일한 조건의 설비에서 성능 평가를 진행한 결과 기존 냉매보다 우수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냉난방 시 전력 사용량을 저감할 수 있다.
이 제품은 6월 미국 냉동난방공조협회로부터 국제표준인 알넘버(R-Number) 인증도 받았다. 알넘버는 냉매 안정성 및 물질특성 등에 기반해 냉매 인증 및 등록번호를 부여한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우수한 품질과 생산능력이 검증된 SQM과 협업을 통해 차세대 차량용 냉매를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견고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선도 냉매 기업이자 대표 에너지 효율화 기업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블로 알티미라스 SQM 아이오딘 부문 총괄사장은 "SK엔무브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SQM에 중요한 단계"라며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아이오딘 신시장 개척에 힘쓰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업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