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T세포를 활성화하는 단백질인 4-1BB와 관련해 미국과 호주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30일 미국과 호주에서 4-1BB 단일항체 및 이의 용도와 관련한 특허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 에이비엘바이오(사진)가 미국과 호주에서 4-1BB 단일항체와 관련해 특허 결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
해당 특허는 2019년 12월 국제 출원된 것으로 에이비엘바이오는 2039년까지 4-1BB 단일항체에 대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
4-1BB 단일항체는 면역 세포 가운데 하나인 T세포를 활성화해 T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4-1BB 단일항체는 강력한 항암 효능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 가장 먼저 4-1BB 단일항체를 개발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는 간 독성으로 임상 단계에서 개발을 중단했다.
화이자는 간 독성을 최소화하는 4-1BB 단일항체 개발을 진행했으나 부작용이 줄어든 대신 항암 효능이 기대보다 저조해 개발을 포기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4-1BB 단일항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에 특허를 확보한 4-1BB 단일항체를 활용해 암 세포가 발현한 종양미세환경에서만 T 세포가 활성화되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를 개발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는 "그랩바디-T 플랫폼에 대한 해외 특허 확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기존 이중항체 개발에 더해 신규 모달리티(약물이 나타나는 방식)인 이중항체 항체의약품접합체(ADC)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