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대 총선에서 용인갑 공천에 개입했다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녹취내용이 사실일 것이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녹취 내용와 관련해 김대남 전 행정관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 10명 가운데 2명가량만 김 전 행정관의 말을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 김건희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에 동행하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꽃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김건희 여사가 2024년 총선에서 용인갑 공천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녹취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1.7%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녹취 내용이 사실일 것이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김 전 행정관의 녹취내용 부인이 사실일 것이다'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19.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9.1%로 조사됐다. 김 전 행정관의 녹취내용 부인을 신뢰하는 응답이 10명 가운데 2명에 그친 셈이다.
정당지지층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6.9%)과 조국혁신당 지지층(91.9%)에서는 10명 가운데 8~9명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녹취 내용이 사실일 것이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53.8%가 '김 전 행정관의 녹취내용 부인이 사실일 것이다'고 바라봤다.
앞서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는 최근(23일)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통화내용을 폭로하면서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 공천의 배경에 김건희 여사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방송이 나간 뒤 통화 당사자인 김대남 전 행정관은 이를 부인하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꽃 자체조사로 2024년 9월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통신3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TAI)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체응답률은 11.3%다.
2024년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 성별, 연령별,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적용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