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조 원 규모의 호텔 건립사업을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현지 합작법인 ‘펙사’(PECSA, POSCO E&C SAUDI ARABIA)와 함께 메디나 인근 ‘메디나하지 시티’에 들어서는 9억 달러 규모의 호텔 건립사업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포스코건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합작 첫 성과  
▲ 메디나 하지 시티 조감도(빨간색 선 안이 호텔 부지).
펙사는 포스코건설과 PIF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건설사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발주하는 사회간접자본과 호텔 등 주요 건설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1월 설립됐다.

이번에 수주한 건립사업은 지상 최고 20층 5개 동, 모두 3070실 규모의 4성급 호텔을 짓는 프로젝트다. 발주처는 PIF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다르 알 히지라다. 2019년 2월 준공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이슬람교 성지 순례객들에게 편의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2014년부터 메디나하지 시티를 개발하고 있다.

모두 160만㎡ 규모로 조성되는 이 도시에 호텔 82개 동과 오피스 11개 동을 비롯해 정부청사, 지하철, 쇼핑몰 등이 들어선다. 개발비용만 160억 달러에 이른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건축, 토목, 플랜트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다양한 개발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회사의 선진 건설기술을 활용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건설사와 차별된 전략으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라며 “앞으로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인근 중동지역으로 진출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