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4분기 국내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사안으로 미국 대선이 꼽혔다. 반도체 업황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또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30일 iM증권은 ‘열정(유동성)과 냉정(경기)사이’ 보고서를 내고 4분기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2400~2800으로 내다봤다.
▲ 30일 iM증권은 2024년 4분기 코스피지수 범위를 2400~2800으로 제시했다. 사진은 부산국제금융센터 황소상. |
코스피지수의 방향은 미국 대선 결과 이후 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국내 증시에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무역분쟁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증시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됐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영향을 미칠) 다양한 사안이 존재하지만 미국 대선 결과가 많은 것을 결정할 것이다”며 “해리스 후보 당선이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2차전지, 신재생업종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다면 무역분쟁 재발 가능성 등에 국내 증시에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방산과 조선업종 수혜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메모리반도체업황과 금투세 도입여부도 주목해야 할 사항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업황이 내려가는 쪽이 맞다고 하더라도 현재 주가가 너무 큰 폭 하락했다”며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적정한 주가 수준과 기업 경쟁력에 관한 논란이 지속될 것이다”고 봤다.
이어 “올해 코스닥지수 하락폭이 큰 이유로는 2025년 1월1일부터 시행 예정된 금투세 영향도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투세 시행 여부에 따라 연말 코스닥지수뿐 아니라 바이오, 2차전지 중소형 종목의 급등락세가 나타날 것이다”고 예상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24일 밸류업지수 발표 이후 실망매물이 쏟아졌다”며 “정책적 움직임이 약화한 상황에서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4분기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는 2400~2800선으로 제시됐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를 낮게 유지하는 이유는 미국 대선 이후 충격 가능성이 있고 경기 하강을 우려한 것이다”며 “미국 경기와 금리인하 속도 등에 따라 국내 증시 방향이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