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롯데홈쇼핑 여행상품 패키지 방송을 디지털 쇼호스트가 진행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
[비즈니스포스트] 롯데홈쇼핑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쇼호스트를 활용한 방송을 도입했다.
롯데홈쇼핑은 28일 오후 AI기술로 구현한 디지털 쇼호스트를 통해 스페인·포르투갈 패키지 여행상품 판매 방송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공개된 디지털 쇼호스트는 롯데홈쇼핑의 최유나 쇼호스트의 얼굴과 동작 영상 등을 입력한 AI 이미지 생성 기술을 활용해 제작됐다. 기술 구현에는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 전문기업 '딥브레인AI'가 참여했다.
통상적으로 TV홈쇼핑 생방송 영상 자료화면에는 쇼호스트 목소리만 나오지만 이날 방송에는 디지털 쇼호스트가 등장해 판매 상품을 향한 이해도와 주목도를 높였다.
롯데홈쇼핑은 스튜디오에 최 쇼호스트와 디지털 쇼호스트가 나란히 등장하는 장면을 연출해 방송에 재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패션 프로그램 '루시톡라이브'에는 실사화된 가상인간 '루시'가 출연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올해 2월 첫 방송을 시작한 루시톡라이브는 패션, 잡화, 레포츠 등 한 주 동안 인기 있었던 상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 루시톡라이브는 실사화된 루시가 진행을 계속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은 회사 운영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업무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핵심 키워드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메일을 작성해주는 'AI 메일' 서비스에 이어 이미지, 영상 소스 등을 원하는 형태로 가공해주는 자동화 기술도 개발했다.
그외에도 고객들의 상품평을 요약해 제공하는 'AI 리뷰' 서비스를 자체 개발해 500개가 넘는 상품들에 적용했다.
김연수 롯데홈쇼핑 CX부문장은 "디지털 쇼호스트가 TV홈쇼핑 생방송을 진행하는 등 회사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향후 보다 고도화된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