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현지시각)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에 위치한 미 공군 기지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스라엘이 실행한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 지도자 사살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놨다.
28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공식성명을 통해 "하산 나스랄라는 지난 40여 년 동안 수백 명이 넘는 미국인들의 목숨을 앗아가며 공포로 군림해왔다"며 "이스라엘 공습을 통해 이뤄진 그의 죽음은 그가 죽인 수천이 넘는 이스라엘, 미국, 레바논 민간인들을 위한 '정의의 조치'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이번에 레바논을 상대로 진행한 공습도 헤즈볼라가 먼저 원인을 제공한 정당방위였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스랄라를 죽인 이스라엘 공습은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학살로 시작된 분쟁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나스랄라는 그 다음 날 (학살을 일으킨) 하마스와 손잡고 이스라엘을 압박하기 위해 북부 전선을 형성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 팔레스타인 전쟁이 발발한 뒤 지속적으로 이스라엘과 국경에서 분쟁을 일으키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를 상대로 자국을 방위할 권리를 전격 지지한다"며 "나는 지역 내 분쟁을 억제하고 더 큰 전쟁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어제 우리 국방부 장관에 중동 전역에 걸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방어 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백악관 공식성명을 통해 헤즈볼라를 비판하는 발언을 내놨다.
해리스 부통령은 "하산 나스랄라는 수많은 미국인들의 피를 손에 묻힌 테러리스트였다"며 "헤즈볼라는 수십 년에 걸쳐 중동을 불안정하게 만들었고 레바논, 이스라엘, 시리아 그리고 전 세계에서 무수히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헤즈볼라 희생자들을 위한 정의가 어느 정도 구현됐다"며 "나는 이스라엘이 자국 안보를 지켜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와 같은 이란 지원을 받는 테러 집단으로부터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항상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