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총재 선거 투표에서 당선되며 차기 일본 총리에 오른다.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은 27일 도쿄 당 본부에서 총재 선거를 개최했다.
 
일본 새 총리에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개혁 이끌 당내 '비주류 인사' 평가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 총재 겸 신임 총리 후보가 27일 총재 선거에서 당선됐다.


이시바 후보는 결선 투표를 거쳐 28대 총재에 당선됐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총재 선거에 출마한 끝에 이뤄낸 결과다.

일본은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어 집권당의 수장이 총리를 맡는다. 자연히 이시바 후보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임기가 끝난 뒤 총리에 오른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자민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총재 연임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자민당이 최근 일본의 정치 자금 스캔들과 통일교 연루 의혹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시바 후보는 자민당 내부에서 지도부에 비판적 태도를 보여 온 비주류 인사로 꼽힌다.

이번에 총재에 당선된 것은 자민당의 개혁을 이끄는 데 적합한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시바 신임 총리 후보는 1957년생으로 방위대신과 농림수산대신, 자민당 간사장 등을 역임했다. 1986년부터 지역구인 돗토리현에서 약 40년 가까이 당선된 12선 국회의원이다.

닛케이를 비롯한 외신은 이시바 후보가 총재에 선출된 뒤 조기 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해 왔다.

일본 총리는 헌법에 따라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국회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