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미시간주 랜싱에 신설하고 있는 배터리 합작공장 모습. <얼티엄셀즈> |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미시간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속도를 늦춘 점을 비판하는 현지언론 보도가 나왔다.
모기업인 LG화학도 미시간에서 충분한 경제 부양 효과를 만들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이러한 전례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각) 지역매체 미시간캐피톨컨피덴셜은 비영리단체 맥키낙공공정책센터 자료를 인용해 “얼티엄셀즈는 주 당국으로부터 6억6610만 달러(약 8786억 원)를 지원받지만 기대한 만큼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는 2022년 초 미시간주 랜싱에 전기차 배터리 제3공장을 설립하기로 발표한 뒤 건설에 들어갔다. 올해 3월 기준 35% 정도 공정이 진행됐다.
그러나 얼티엄셀즈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전기차 수요 둔화를 고려해 랜싱 공장 건설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이에 당초 계획보다 가동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이 떠올라 투자나 고용 등 지역 경제에도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미시간캐피톨컨피덴셜은 “얼티엄셀즈는 보조금뿐 아니라 다양한 세금 감면은 물론 인프라 지원까지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LG화학도 LG에너지솔루션과 분사하기 전 미시간주 홀란드 단독 배터리 공장에서 충분한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미국 연방 당국은 2012년 회계감사에서 LG화학 공장이 400명으로 예정됐던 고용 규모를 절반밖에 채우지 못 했다고 지적했다.
LG화학은 당시 미국 연방 보조금과 주정부 세금 감면으로 모두 3억 달러(약 3953억 원)를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간캐피톨컨피덴셜은 “주 정부 보조금 대상으로 뽑힌 LG에너지솔루션이 기대와 달리 지역 경제를 충분히 활성화하지 못하는 상황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