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디스플레이가 미국의 중국 제재에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6일 “미국 하원이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에 제재를 촉구하는 서한을 미국 국방부에 보냈다”며 “이를 고려할 때 만약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로의 제재가 현실화된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반사이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KB증권 “LG디스플레이, 미국의 중국 제재에 반사이익 기대해볼 수 있어”

▲ LG디스플레이가 미국의 중국 제재에 반사이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는 26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을 중국 TCL 그룹 자회사인 CSOT(차이나스타)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규모는 108억 위안(약 2조원), 매각 예정일은 2025년 3월31일이다.

이번 광저우 LCD 공장 매각으로 LG디스플레이는 2조 원을 확보하게 되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고 올레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의 OLED 주문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OLED 연간 패널 출하의 3분의 1 이상이 4분기에 집중되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대형 OLED 패널 출하량도 올해 전체 물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은 3104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611억 원으로 3년 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은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PC, TV의 수요증가 속도와 기울기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