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해외사업과 국내 마트부문의 실적개선으로 4분기부터 수익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쇼핑 주가는 그동안 실적악화와 롯데그룹 검찰수사로 힘을 쓰지 못했는데 지배구조개편에 따른 수혜를 봐 앞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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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올해 4분기부터는 롯데쇼핑 해외부문 실적개선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마트 부문도 특화매장 재단장이 마무리되면서 4분기부터 매출과 이익 모두 완만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파악했다.
롯데쇼핑은 국내외에서 마트부문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해왔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백화점은 기존점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고 있고 편의점도 3분기부터 수익이 개선되고 있다”며 “4분기부터 큰 폭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며 2017년에도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쇼핑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370억 원, 영업이익 262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38.4% 늘어나는 것이다.
롯데그룹 지배구조개편도 롯데쇼핑에게 호재로 꼽힌다.
여영상 연구원은 “2017년은 롯데그룹 지배구조개편에 따른 롯데쇼핑의 기업가치가 부각되는 시기”라며 “코리아세븐 등 주요 자회사의 지분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롯데그룹은 10월25일 쇄신안을 통해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지주사 전환을 추진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쇄신안에는 호텔롯데 외에도 코리아세븐, 롯데정보통신, 롯데리아 등 우량한 계열사들을 차례로 상장해 기업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롯데쇼핑은 코리아세븐 지분 51.14%, 롯데리아지분 38.6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롯데쇼핑은 롯데정보통신 지분도 4.81% 소유하고 있는데 롯데정보통신 최대주주는 롯데리아(38.69%)다.
코리아세븐과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회사도 아니고 다른 계열사들을 통해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신동빈 회장의 호텔롯데 지분 확보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쇼핑 주가는 7일 직전거래일보다 1만1500원(5.25%) 오른 23만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