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민 SK텔레콤 미래R&D 담당(사진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심빈보 튜링바이오 대표, 류한욱 이몰로지 대표,홍주열 유쾌한프로젝트 대표가 25일 AI 멘탈케어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SK텔레콤 > |
[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표정과 음성으로 정신건강을 케어하는 인공지능(AI) 개발에 나선다.
SK텔레콤은 25일 서울 대치동 소재 유쾌한프로젝트의 심리연구소에서 멘탈케어 전문기업인 유쾌한프로젝트, 튜링바이오, 이몰로지와 'AI 멘탈케어 서비스 개발'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종민 SK텔레콤 미래연구개발(R&D) 담당, 홍주열 유쾌한프로젝트 대표, 심민보 튜링바이오 대표, 류한욱 이몰로지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유쾌한프로젝트는 멘탈케어 서비스 제공 플랫폼인 '클라이피'와 대면 심리상담센터 '클라이피 심리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튜링바이오는 정신건강 진단기술 및 우울증 개선 디지털치료기기 'DepRx' 등을 보유한 기업이며, 이몰로지는 얼굴표정기반의 심리진단기술과 집중력 향상을 위한 3차신경자극 저주파기기 '스마트드림'을 출시한 적이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우울증, 불안장애 등 각종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이번 협력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정신질환(우울증, 불안장애, 불면증, 조울증 등) 진료를 받은 사람의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정신건강 문제를 토로하는 국내 인구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협력 첫 과제는 음성 분석과 얼굴표정 분석을 통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징후, 주의·집중력 저하 현상 탐지 및 맞춤형 치료와 지원 등을 제공하는 AI 멘탈케어 서비스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4사가 보유한 기술 노하우와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정신건강변화 탐지·분석 모델을 개발한다. 튜링바이오와 이몰로지는 정신건강변화 탐지와 디지털 치료기술을, 유쾌한 프로젝트는 최적의 멘탈케어 솔루션 개발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표정과 음성 기반의 맞춤형 케어 솔루션은 향후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음성 데이터 분석만으로도 정신건강 상태와 지표의 탐지, 맞춤형 케어 솔루션의 제공이 가능하다. 또 펫서비스와 연계해 반려동물 사후 '펫로스' 증후군을 겪을 수 있는 보호자들에게 AI 멘탈케어를 연계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서비스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래R&D 담당은 "이번 업무협약를 시작으로 SKT와 유쾌한프로젝트, 튜링바이오, 이몰로지는 AI 멘탈케어 연구개발 역량을 결합해 정신건강 증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결과물을 지속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