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오션이 호주 조선·방산기업 ‘오스탈’ 인수 논의를 중단했다.
한화오션은 “25일을 기점으로 오스탈의 경영진, 이사회와 인수 관련 협의를 중단하기로 했으며, 이를 오스탈에 통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 한화오션이 호주 조선·방산기업 오스탈 인수 논의를 중단하기로 25일 결정하고 이를 오스탈에 통보했다. 오스탈의 미국 앨라배마주 조선소 전경. <오스탈> |
2023년 10월 경 오스탈에 인수를 제안한지 약 1년 만이다. 한화오션은 인수금액으로 9천억 원을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오스탈 인수를 위해 올해 3월 실사를 진행하고, 곧바로 현장실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으나, 현장실사를 하루 앞두고 오스탈로부터 취소 통보를 받았다.
오스탈의 갑작스러운 실사 취소 통보는 관련 당국의 인수 승인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오스탈은 미국 해군과 함정 설계·건조·유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해외 기업이 오스탈을 인수하려면 호주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FIRB)와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미국 국방방첩안보국 등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당시 오스탈 측은 "한화오션이 이번 거래가 승인될 거란 확실성을 제공할 수 있다면 인수 제안을 더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4월 인수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번에 거래를 끝내기로 결정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