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4조 원가량을 투자한 낸드 플래시 기업 키옥시아가 10월 예정됐던 도쿄증권거래소 기업공개(IPO)를 연기한다. 11월 이후 상장을 목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24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반도체의 불리한 시장 흐름으로 키옥시아가 예정된 IPO를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닛케이는 같은 날 키옥시아가 목표했던 기업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자, 11월 이후 상장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 "SK하이닉스 4조 투자 키옥시아 IPO 연기, 반도체 전망 악화 영향"

▲ 로이터는 25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키옥시아가 10월로 예정됐던 도쿄증권거래소 기업공개(IPO)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키옥시아>


키옥시아는 세계 3위 낸드플래시 기업(점유율 12.4%)으로, 현재 베인캐피탈 컨소시엄(SK하이닉스 3조9100억 원 투자) 56%, 도시바 41%, 호야 3% 등으로 지분구조가 형성돼 있다.

최근에는 올해 10월 상장을 목표로 도쿄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은 키옥시아의 기업 가치가 최대 1조5천억 엔(약 13조9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옥시아는 이번 회계연도(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에 매출 14조6500억 원, 영업이익은 2조7400억 원의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냈지만, 현재 반도체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겨울’을 예상했다.

로이터 측은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가 설립한 컨소시엄이 키옥시아의 지분 56%를 보유하고 있으며, 토시바는 41%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베인캐피탈과 토시바는 상장 후 지분을 점진적으로 줄일 계획이었다고 부연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