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지수를 발표했다. 지수 상품화 및 투자활성화, 지수편입 동기부여 등을 통해 기업들의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24일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밸류업지수의 구성종목 및 선정기준을 발표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시총 400위 100 종목 구성, ETF 11월 상장

▲ 24일 한국거래소가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지수를 발표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산 점검이 끝나는 30일부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실시간 지수를 제공한다. 2월26월 발표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관한 시장평가 및 투자유도를 위해 지수가 개발됐다. 

한국거래소는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등 규모 요건과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다양한 질적 요건을 충족하는 대표기업으로 밸류업지수가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밸류업지수는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고루 편입될 수 있도록 상대평가 방식이 채택됐다. 또한 공시기업 특례편입, 산업군별 주가순자산비율(PBR) 상대 평가 적용 등을 통해 앞으로 가치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도 편입됐다. 

100개 선정 종목의 산업군별 분포를 보면 △정보기술 24개 △산업재 20개 △헬스케어 12개 △자유소비재 11개 △금융·부동산 10개 △소재 10개 △필수소비재 8개 △커뮤니케이션 5개 △에너지 1개 등이다. 

밸류업지수 구성을 보면 코스피지수 종목 수는 67개이고 코스닥 지수 종목 수는 33개다. 

밸류업지수 산출을 위한 종목은 시장대표성(시가총액), 수익성(당기순이익), 주주환원(배당·자사주 소각), 시장평가(주가순자산비율), 자본효율성(자기자본이익률) 등 5단계 선별 과정을 거쳐 선별됐다.

구체적으로는 시가총액 상위 400위 이내여야 하고 최근 2년 연속 적자 또는 2년 합산 손익 적자가 아니여야 한다. 2년 연속 배당을 했거나 자자수 소각을 실시했여야 했고 주가순자산비율 순위가 전체 또는 산업군 안에서 50% 이내여야 한다. 

이런 요건을 충족한 기업 가운데 산업군별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위가 우수한 기업 순서로 최종 100개 종목이 뽑혔다. 

한국거래소는 과거 모의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시장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 KRX300보다 양호한 성과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밸류업지수의 최근 5년 성과는 43.5%, 3년 성과는 –7.0%, 1년 성과는 12.5%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는 33.7%, -16.5%, 4.3%로 집계됐고 KRX300지수는 34.3%, -14.4%, 4.9%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11월 밸류업지수 선물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업계수요에 기반하여 다양한 지수도 순차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는 자본효율성과 주주가치 제고 성과 등 질적지표를 반영한 밸류업지수 개발을 통해 한국 증시에서 기업가치를 중시하는 선순환 구조 정착을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