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하는 갤럭시S8에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을 탑재한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일 서초사옥에서 간담회를 열어 최근 비브랩스 인수를 통해 인공지능 서비스를 구축할 핵심 역량을 내부자원으로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나아가 모든 기기와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되는 인공지능 기반의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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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 |
이 간담회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인종 부사장, 비브랩스 다그 키틀로스 최고경영자(CEO)와 아담 체이어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했다.
이 부사장은 “갤럭시S8이 삼성전자의 음성인식 인공지능을 탑재한 첫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며 “기존 인공지능 비서와 눈에 보일 정도로 다르며 우수한 기능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S8에 탑재될 인공지능 비서는 대화형 서비스다. 애플의 시리처럼 사용자의 음성명령을 인식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인공지능 비서를 탑재해 세탁기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연동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부사장은 “갤럭시S8에 실릴 인공지능 비서는 스마트폰과 여러 가전제품을 사람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예전에 인간이 기계의 언어를 배웠다면 이제 기계가 인간의 언어와 행동 방식을 배워서 인간을 편리하게 해준다는 원리”라고 말했다.
그는 “갤럭시S8에 삼성전자의 솔루션과 기기를 탑재한 뒤 내년 하반기 비브의 플랫폼과 통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비브의 플랫폼을 통해 외부 개발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비브의 플램폼에서 외부 서비스 제공자들은 자유롭게 자신들의 서비스를 인공지능 인터페이스에 연결할 수 있다. 참여하는 개발자가 많을수록 인공지능 비서가 제공하는 서비스도 늘어난다.
키틀로스는 “우리는 새로운 기술을 굉장히 쉽고 간편하게 쓸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갤럭시S8은 새로운 기술의 시작이자 일상에서 소통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간담회에 앞서 비브랩스 경영진을 만나 향후 비전 등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비브랩스의 솔루션을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반도체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과 통합해 사물인터넷시대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