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수에즈운하 사태 장기화로 인한 국제 선사들의 대규모 컨테이너선 발주 사이클이 끝나도 조선 3사의 수주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 배경으로 △노후선대의 친환경 컨테이너선으로 교체 수요 증가 △선사들의 LNG, 암모니아 등 선박 추진연료 변경 △증가하는 군소 선사들의 친환경 컨테이너선 발주 증가세 등이 제시됐다.
 
SK증권 “내년에도 조선 3사 친환경 컨테이너선 수주 지속”

▲ 선사들의 컨테이너선 발주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예견된 수순이지만, 내년에도 국내 조선 3사의 꾸준한 친환경 컨테이너선 수주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23일 “올해 하반기까지 세계 유수 선사들의 대규모 컨테이너선 발주를 마무리한다 하더라도, 내년에도 국내 조선 3사의 꾸준한 친환경 컨테이너선 수주를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그는 “전체 컨테이너선 가운데 선령 15년 이상 선박이 38.9%를 차지하는데, 글로벌 컨테이너선 수주잔고 규모는 약 64.3% 수준으로 친환경 규제와 맞물려 발주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납기 슬롯이 부족해 선가 또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글로벌 대규모 선사 컨테이너선의 추진연료는 LNG와 암모니아가 대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머스크, CMA-CGM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발주가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D/F) 컨테이너선 발주로 바뀌었다”며 “향후 암모니아 엔진 상용화와 관련한 규제 완화를 기점으로 국제 선사들의 슬롯 선점을 위한 암모니아 추진선 발주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0년 4분기부터 2024년 1분기까지 군소 선사들의 국제 선사 대비 친환경 선박 발주 비중은 37.5% 대 73.5%로 차이를 보였다”며 “군소 선사들은 4년간 친환경 선박을 발주하지 못해 2024년 2분기부터 발주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