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스코다파워 "한국의 유럽 원전시장 진출에서 교두보 역할 기대"

▲ 윤석열 대통령(앞줄 오른쪽)이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 본사에서 진행된 ‘한국·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앞줄 왼쪽)의 안내를 받아 입장하고 있다. <두산스코다파워>

[비즈니스포스트]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에 이어 폴란드,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루마니아 등 유럽 원전 시장 공략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회사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에 발전기 기술을 전수하며 2천억 원을 투자한다.

두산스코다파워는 22일 한국과 체코 두 나라의 정상을 비롯한 정부와 원전업계 주요 인사들이 체코 플젠 두산스코다파워 본사를 찾았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원전 업계는 두 나라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을 열고 원전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한국의 유럽 원전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이 체코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두산스코다파워가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원전시장에 중간 다리가 되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폴란드, 루마니아,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등 다수 유럽 국가들이 신규 원전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체코 원전 수주를 발판으로 유럽 진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와 체코 원전용 증기터빈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계약이 완료되면 증기터빈을 두코바니 원전에 공급하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원전 수주 지원을 위해 지난 5월 프라하에서 ‘두산 파트너십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두산스코다파워에 약 2천억 원 규모의 발전기 기술 이전 투자 계획을 밝혔다.

기술 이전이 마무리되 2029년부터 소형모듈원전(SMR), 복합화력 등 다양한 발전소용 발전기 자체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고 두산스코다파워는 설명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은 “두산스코다파워의 기술 확보로 양국의 원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전 사업은 건설, 운전, 가동 연장을 감안하면 100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두산은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