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X 소유주가 8일 미국 뉴욕주 플러싱메도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경기장에 방문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가 미국 현직 대통령과 부통령을 겨냥해 올렸던 소셜미디어 게시글이 안보 관련 연방기관 조사에 직면했다.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국토부 아래 시크릿서비스(USSS)는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X(구 트위터)에 올렸다 삭제한 게시글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1억9800만 명의 X 팔로워를 보유한 머스크는 “아무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암살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있다”라는 글을 올린 뒤 논란이 커지자 삭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지난 15일 유세 도중 두 번째 암살 시도를 당한 직후에 올린 게시글이다.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의사를 꾸준히 피력해 왔다. 그러나 이번 게시글은 정부 요인 암살을 시사한 내용을 담아 수사에 직면하게 됐다.
시크릿서비스는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그들의 가족을 경호하고 사이버 범죄를 수사하는 등 역할을 맡은 연방 집행기관이다.
미국 힙합 가수 에미넴(본명 마셜 브루스 매더스 3세)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노래 가사로 2017년 시크릿서비스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 대통령이나 부통령을 위협하는 시도는 막대한 벌금 또는 최대 5년 형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중범죄”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소식을 전한 다른 매체 악시오스는 머스크가 이번 조사로 대통령을 위협할 목적이 아니었다는 점을 증명할 필요는 있겠지만 처벌을 받은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