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투자 전문가로 유명한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영 회장이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은 결과적으로 한국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4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모비우스 회장이 “이번 일로 한국에는 개혁에 대한 요청이 늘고 있다”며 “불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에 휩싸인 박근혜 대통령이 궁극적으로 한국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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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영 회장. |
모비우스 회장은 최순실 사태가 결국 재계에서 정치까지 한국에 있는 모든 삶의 양상에 개혁을 이끌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최순실 스캔들을 향한 대중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정치인들에게 개혁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게 될 것”이라며 “결국 정치인들은 개혁에 있어 큰 책임감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비우스 회장은 “최순실 파문으로 한국에 대한 전망을 비관하지 않겠다”며 “나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모비우스 회장은 대표적인 신흥시장 낙관론자로 알려져 있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에도 아시아 펀드에 투자해 3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대표상품인 아시아주식펀드는 지난해 경쟁사들보다 75%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모비우스 회장과 다른 시각도 있다고 소개했다.
켈빈 테이 UBS 싱가포르 최고투자책임자는 “정치가 안정되기 전에는 아무도 한국시장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석효필 마이다스국제자산운용 최고경영자는 “한국증시가 저평가되어 있지만 국정혼란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1900까지 내려갈 것”이라 예측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