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미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석유제품운반선 건조 비중이 늘며 2026년까지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됐다.
 
메리츠증권 “HD현대미포 목표주가 상향, 2026년까지 이익률 개선 전망”

▲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HD현대미포가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건조시장의 개화국면에서 '개척자'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을 19일 내놓았다. HD현대미포가 현재 건조중인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조감도. < HD현대미포 >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9일 HD현대미포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HD현대미포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3일 10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수주와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리드타임)이 짧은 중소형조선소임에도 2027년까지 인도슬롯을 대부분 확보했다고 판단해 2026년도 가치평가(밸류에이션)을 제시한다”며 “2026년 자기자본비용(COE)은 6.8%, 예상 자기자본수익률(ROE)은 17.1%를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HD현대미포는 올해 3분기 매출 9520억 원, 영업이익 27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2% 줄지만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2.9%로 1년 사이에 3.7%포인트 상승하는 것이다.

배 연구원은 “HD현대그룹 계열 조선소의 파업으로 영업일수 감소 가정을 7영업일로 동일하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에는 생산 불안정성을 야기하고 수익성 개선에 지장을 초래한 피더컨테이너선(500~3천TEU급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운반선의 인도가 마무리된다”며 “일부 남은 물량이 있으나 4분기부터 석유제품운반선(P/C) 비중이 확대된다”고 덧붙였다.

HD현대미포는 2026년 영업이익률 1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그때까지 지속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이 열리고 있는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에서도 HD현대미포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배 연구원은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건조시장이 개화하는 국면에서 초기 개척자로서 지위가 부각될 개연성이 있다”며 “수주잔고로 확보한 2만2천CBM(입방미터)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4척의 건조실적 확보를 통해 초기 시장을 선점했다”고 평가했다.

HD현대미포가 2024년 8월부터 건조하고 있는 2만2천CBM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은 현재 발주된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선박이다.

대기 중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액화시켜 운반하는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은 일정한 탱크 압력을 유지해 화물을 안정적으로 저장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