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MC의 1.4나노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부지 확보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초 토지 소유권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TSMC 미세공정 반도체 생산공장. |
[비즈니스포스트] TSMC가 대만 타이중에 신설하는 반도체 공장 부지를 확보하는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해당 부지에는 1.4나노 미세공정 파운드리 생산 설비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착공이 시작될 수 있다.
대만 공상시보는 12일 “대만 중부과학단지가 TSMC 반도체 공장 토지 확보 상황을 공개했다”며 “현재 약 95%의 예정 부지가 확보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당국은 TSMC의 새 공장 건설을 위해 사유지를 매입하는 토지 수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전체 면적은 89만 m
2에 이르는데 골프장과 군 사격장으로 쓰이고 있는 부지를 제외하면 약 10만 m
2가 사유지로 이뤄져 있다.
공상시보는 골프장을 포함한 토지 수용을 위해 들이는 예산이 237억 대만달러(약 9881억 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토지 수용 대상에 포함되는 사유지 주인은 모두 106명인데 대부분이 합의했고 남은 28명의 소유주와 협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현지 당국은 연말까지 모든 수용 절차를 마무리해 내년 1분기 중 토지 소유권을 TSMC에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TSMC가 이르면 내년 초부터 새 공장 착공에 들어갈 수 있는 셈이다.
타이중에서 새로 확보하는 부지에 TSMC는 차세대 1.4나노 파운드리 생산 설비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2나노 및 1.6나노를 넘어 1.4나노 투자에 속도를 낼 정도로 미세공정 파운드리 분야에서 미래 수주 성과를 자신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공상시보는 “중부과학단지 부지 확보 계획은 TSMC의 1.4나노 파운드리 공장 건설에 핵심”이라며 “연말까지 협상이 결렬되면 강제 수용 절차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