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웅제약이 1회 복용으로 기존 독감 치료제의 내성을 극복하는 독감 치료제 개발을 시작한다.

대웅제약은 11일 이연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 연구팀과 함께 '구아니딘 오셀타미비르를 활용한 장기지속형 항바이러스제 개발’ 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서울대 연구팀과 내성 극복·복용횟수 줄인 독감 치료제 개발 시작

▲ 대웅제약이 서울대학교 화학부 연구팀과 함께 '구아니딘 오셀타미비르를 활용한 장기지속형 항바이러스제 개발’ 연구를 시작한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타미플루로 알려진 항바이러스제 성분 ‘오셀타미비르’의 내성 문제를 해결하고 복약 횟수를 기존 10회에서 1회로 개선하는 것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오셀타미비르의 유사체인 화합물 ‘구아니딘 오셀타미비르’는 오셀타미비르가 무력했던 변이 바이러스 뿐 아니라 더 광범위한 변이 바이러스에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다. 

복용 횟수도 개선될 수 있다. 기존 치료제는 5일 10회 복약법을 지키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데 이번 신규 화합물은 한 번만 복용하면 되므로 실제 치료 효과가 개선될 것이라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감염병 예방 및 치료 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로 선정됐다.

대웅제약은 보건복지부로부터 3년 동안 연구개발비 약 20억 원을 지원받아 대웅바이오, 서울대학교, 한국화학연구원 등과 협업해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웅제약은 완제품 개발 및 임상약 생산 및 허가를, 대웅바이오는 원료 합성법 개발 및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생산, 서울대학교는 물질 개발, 한국화학연구원은 생체 내·외 효력 및 독성시험을 담당한다.
 
김관영 대웅제약 제제기술센터장은 “여러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기존 백신과 치료제가 듣지 않는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이다”며 “대웅제약은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고 감염병 예방부터 치료와 관리까지 전 주기에 대응할 수 있는 종합솔루션을 구축해 국민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