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과 아미르 벡슬러 센트루스 CEO가 9일 미국 워싱턴DC 한수원 북미사업센터에서 원전연료 공급을 위한 ‘공급계약 주요조건 합의서(Term Sheet)’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연료 수급처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한수원은 미국 워싱턴DC 한수원 북미사업센터에서 현지시각으로 9일 미국의 핵연료 및 서비스 공급사인 ‘센트루스’와 원전연료 공급을 위한 ‘공급계약 주요조건 합의서(Term Sheet)’에 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주요조건 합의서는 법적 구속력을 지닌 계약을 체결하기 전 계약의 기간, 공급, 물량, 가격 등 주요 조건들을 정리한 문서다.
이번 합의는 올해 2월 한수원과 센트루스가 원전연료 공급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데에 따른 후속 절차다.
양사는 착공 예정인 미국 신규 원심분리기 공장으로부터 원전연료를 장기간 공급하는 계약의 주요 조건에 합의했고 앞으로 이번 합의를 기반으로 확정적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계약이 체결되면 원전연료로 사용되는 농축우라늄 공급사를 다변화해 연료 수급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동시에 미국 내 우라늄 농축 능력을 재건하고 있는 센트루스와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원자력 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바라본다.
센트루스는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NRC)로부터 차세대 원전과 SMR 등의 연료로 사용되는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 생산 허가를 획득한 유일한 기업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공급계약 주요조건 합의를 통해 안정적인 신규 원전연료 공급자의 확보에 한발 더 다가 갔다”며 “특히 향후 SMR 등에 필요한 연료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점도 뜻깊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