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승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484.59포인트(1.20%) 상승한 4만829.59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 저가 매수세에 상승 마감, 엔비디아 3%대 테슬라 2%대 올라

▲ 현지시각으로 9일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2.63포인트(1.16%) 오른 5471.05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93.77포인트(1.16%) 높아진 1만6884.60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지난 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반도체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8월 고용추세지수(ETI)도 109.04로 전월(108.71)보다 올라 미국 고용시장 냉각에 관한 우려를 덜어줬다. 고용추세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오르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애플(0.04%) 주가는 중국시장 경쟁심화 등의 이유로 장중 하락하기도 했으나 아이폰16 발표에 힘입어 강보합을 나타냈다. 

엔비디아(3.54%) 주가는 미국 법무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계약 및 협력 조건에 관한 질문을 했다는 보도에도 상승했다. 이와 함께 브로드컴(2.79%), AMD(2.83%), TSMC(3.80%), ARM(7.03%) 주가도 상승했다. 

마이크론(-0.13%), 램리서치(0.07%) 등은 보합권에 그쳤지만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 주가는 2.15% 올랐다. 

아마존(2.34%), 마이크로소프트(1.00%), 메타(0.90%) 주가는 상승했고 알파벳(-1.57%) 주가는 검색시장에 이어 온라인 광고 기술분야에서 반독점 위반 소송 재판이 시작됐다는 소식에 떨어졌다. 

테슬라(2.63%) 주가는 모빌아이(-3.46%)가 자율주행을 위한 내부 라이더 개발을 종료하겠다고 발표하자 상승했다. 테슬라의 운전자 지원 기술은 카메라·레이더·라이다 등을 조합하는 것이 아닌 카메라에만 의존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팔란티어(14.08%)와 델컴퓨터(3.81%)는 S&P500지수에 포함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다. 아메리칸에어라인(3.89%)와 델타항공(3.93%), 유나이티드항공(5.96%) 등 항공주 주가가 강세를 기록했다. 

틸레이브랜드(4.94%), 오로라캐나비스(6.47%), 캐노피그로스(8.26%) 등 대마초 관련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21세 이상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하는 개정안을 지지한다고 발언하자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말에 우려했던 것과 달리 뉴욕증시 블랙먼데이는 없었고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주도주 주가가 반등했다”며 “반도체 비중이 높은 대만 8월 수출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 국내 증시도 회복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만 8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늘어난 436억4400만 달러로 10개월 연속 증가하며 단일 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 및 고성능 컴퓨팅 관련 반도체 수요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