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 3대 증시가 모두 내렸다.

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0.34포인트(-1.01%) 내린 4만345.41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 영향에 뉴욕증시 3대 지수와 국제유가 모두 하락

▲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4.99포인트(-1.73%) 하락한 5408.42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도 436.83포인트(-2.55%) 떨어진 1만6690.83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S&P500 지수가 4.3% 하락해 2023년 3월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5.77% 급락하며 2022년 1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배경에는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좋지 않자 투자자들의 경기침체에 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는 7일(현지시각)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1개월 전과 비교해 14만2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용 증가 폭은 7월보다 커졌지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고용 증가 규모보다 적었다. 시장에서는 8월 미국 고용 증가 폭을 16만 명대로 전망했다.

특히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기술주들이 낙폭이 컸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4.1% 하락했고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전망을 발표한 브로드컴도 10.36% 급락했다. 아마존(-3.7%), 메타(-3.2%), 알파벳(4.1%)도 3% 넘게 주가가 내렸다.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48달러(2.14%) 급락한 배럴당 67.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1월 인도분도 직전거래일 대비 1.63달러(2.24%) 내려간 배럴당 71.06달러에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는 지난 5일 10월로 예정됐던 증산 시점을 두 달 연기하기로 했지만 유가가 하락하면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원유 공급을 줄이는 만큼 유가가 상승하는 원인으로 작용해야 하지만 시장은 미국의 고용시장 악화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