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화학 부문의 예상이익이 줄어들고 첨단소재 부문은 양극재 판매량 감소가 예상돼 실적 추정치가 낮아진 것을 반영한 것이다. 
 
대신증권 “LG화학 목표주가 하향, 화학 부문 더디지만 실적 개선 전망”

▲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화학 부문이 점차 실적을 개선하고, 첨단소재 부문은 양극재 판매량이 줄어들어 당분간 실적이 좋아지진 않을 것으로 4일 전망했다. < LG화학 >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65만 원에서 55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LG화학 주가는 3일 33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 연구원은 “화학 부문 이익 추정치와 양극재 판매량 추정치 하향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다만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기 때문에 주가의 단기 변동성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사업부별가치합산방식(SOTP) 방식으로 산출됐는데, 기초소재 부문 7조1천억 원, 첨단소재 부문 15조9천억 원, LG에너지솔루션 28조3천억 원 등으로 가치가 산정됐다.

3분기 화학 사업은 실적 개선이 예상됐다.

위 연구원은 “3분기 화학 부문 예상 영업이익은 366억 원으로 더디지만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제품의 추가 판매량 개선은 제한적이지만 마진 강세는 이어지는 중이며, 원재료인 납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주요 폴리머 제품의 마진 반등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첨단소재 부문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위 연구원은 "3분기 첨단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1633억 원"이라며 "메탈 가격의 추가 하락에도 양극재 판가가 인상된 점은 긍정적이나, 판매량 감소로 이익개선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올해 4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2공장을 가동해 양극재 판매량이 2분기에 일시적으로 늘었으나, 3분기 전기차 수요 부진에 따른 배터리 기업 감산으로 다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위 연구원은 “유럽의 대중국 관세 부과 영향으로 LG화학 주요 고객사인 폭스바겐 판매량 개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나, 유럽 내 전기차 판매부진으로 양극재 판매량 증가 여부를 확인하기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LG화학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7300억 원, 영업이익 59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9% 늘고 영업이익은 31.9% 감소하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