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오션이 국내 최초로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운영(MRO) 사업을 시작한다.

한화오션은 MRO 사업을 위해 수주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이 창정비 수행을 위해 2일 오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했다고 3일 밝혔다.
 
미국 해군 함정 창정비 위해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입항, MRO 사업 시작

▲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가 함정 정비를 위해 조선소 안벽에 접근하고 있다. <한화오션>


2일 입항 행사에는 극동 미 해군 해상 수송 사령부, 국방부, 방위사업청, 거제시 등의 양국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입항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Wally Shirra)호는 탄약, 식량, 수리부품, 연료 등을 전투함 등 다른 함정에 보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군수지원함이다. 배수량 약 4만톤 급으로 전장 210m, 전폭 32.2m에 이른다.

이 함정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약 3개월간의 함정정비 작업을 거친 뒤 미 해군에 인도된다.

최근 미국은 해군 전력의 유지보수에 관한 거리와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방국에 함정 MRO 업무를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에 한화오션은 미국 정부로부터 함정정비협약(MSRA)를 획득하고 이번 군수지원함 MRO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함정의 MRO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MRO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기 인도를 통해 K방산의 명성을 잇겠다”고 말했다. 김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