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위치한 현대차 제조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차량을 조립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제조한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2025년에 출시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는 29일 상황을 잘 아는 취재원 3명의 발언을 인용해 “현대차가 내년 초 인도에서 처음으로 제조한 전기 SUV 출시를 시작으로 2026년에는 시장 맞춤형 내연기관 SUV 모델 최소 2종을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내연기관 차량만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는데 현재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전기차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전기 SUV가 내년 초에 출시된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현대차가 인도 시장 점유율 하락세를 막기 위해 SUV 라인업을 늘리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의 2023년 점유율은 4년 전보다 2.9%포인트 하락한 14.6%에 그쳤다. 현지 완성차 기업인 타타모터스나 마힌드라는 신형 SUV를 앞세워 점유율을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현대차 인도법인이 현지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점도 신차 발매 필요성을 높이는 요소로 지목됐다.
컨설팅 업체 아반테움은 로이터에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면 주주들이 회사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며 “점유율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제품 출시를 앞당기는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현대차가 2020년대 말까지 전기차 모델 4종을 추가로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