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전날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투자자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해 주가가 빠져 국내 반도체업종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55포인트(1.02%) 하락한 2662.28에 거래를 마쳤다.
▲ 29일 코스피지수가 하락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외국인투자자가 4222억 원어치를, 기관투자자가 267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가 627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삼성전자(-3.14%), SK하이닉스(-5.35%), 삼성전자우(-2.75%) 주가가 상대적으로 큰 폭 하락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3.53%), 현대차(-0.19%), 셀트리온(-1.24%), 신한지주(-0.87%) 주가도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6.11%) 주가는 큰 폭 올라 시가총액 90조 원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기아(1.91%), KB금융(1.28%) 주가도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 도요타 전용 생산라인을 증설하지 않고 얼티엄셀즈(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 3공장에서 도요타용 배터리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5.60%) 주가도 GM과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확정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POSCO홀딩스(1.78%), 포스코퓨처엠(2.37%)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지수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1.08%), 중형주(-0.66%), 소형주(-0.82%) 주가가 모두 빠졌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금속(1.20%), 화학(0.43%), 유통(0.41%), 서비스(0.31%), 증권(0.20%), 비금속광물(0.01%), 보험(0.01%) 주가가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4.37%), 기계(-3.49%), 음식료(-2.38%), 의약품(-2.00%), 전기전자(-1.91%), 운수창고(-1.55%), 제조(-1.41%), 종이목재(-1.12%), 전기가스(-0.83%), 통신(-0.70%), 금융(-0.32%), 건설(-0.31%), 운수장비(-0.08%), 섬유의복(-0.05%) 주가는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기다린 엔비디아 2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넘어섰지만 매출총이익률이 소폭 내렸고 새 인공지능(AI) 칩 블랙웰 출시 이후 수요에 대해 명확하게 발표되지 못한 점이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며 “이에 AI 및 반도체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둔화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다만 AI산업에 대한 투자와 기초체력 상승 추세는 유효한 만큼 가치사슬에 포함된 국내 반도체산업에서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도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과 비교해 6.46포인트(0.85%) 하락한 756.04에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자가 1165억 원어치를, 외국인투자자가 53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가 195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엇갈렸다.
알테오젠(-1.10%), 삼천당제약(-0.86%), 리가켐바이오(-0.42%), 휴젤(-2.03%), 리노공업(-2.66%) 주가는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2.06%), 에코프로(1.43%), HLB(2.04%), 엔켐(1.66%), 클래시스(0.39%) 주가는 올랐다.
환율은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5.8원 내린 1333.2원에 거래됐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