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오션이 국내 조선사 최초로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따냈다.

한화오션은 4만 톤 규모의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의 유지·보수·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한화오션 미국 해군함정 MRO 사업 수주, "미국 함정 보수 진출 교두보 마련"

▲ 한화오션이 4만 톤 규모의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을 대상으로 한 유지·보수·정비 사업을 29일 수주했다. 사진은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이 지난 2월27일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방문해 함정 건조 현장과 유지·보수·정비 역량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한화오션>


계약에 따라 정비 대상 함정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해 함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정비와 검사를 받는다. 회사는 플로팅 설비를 이용해 육상 정비 작업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을 적기에 완료·인도해 미국 해군에 함정 기술력과 체계적 정비 인프라와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은 “이번 수주는 대한민국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의 적극적 지원으로 이루어졌으며 한미 양국 간 긴밀한 방산협력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수주를 통해 연간 약 20조 원 규모의 미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 시장에 진출하게 됐으며, 향후 글로벌 방산 수출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달 22일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를 체결하면서 향후 5년간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 사업에 입찰할 자격을 획득했다. 

미국 해군이 아시아 지역에서 시범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번 사업은 향후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 시장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화오션은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와 더불어 이번 수주를 계기로 미국 해군 함정 관련 사업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