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자동차 쇼케이스 행사에 참석한 관람객이 중국 BYD 전기차 씰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자동차 기업 BYD가 2분기에 33조 원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치열한 판매 경쟁에 대응해 차량 가격을 인하했음에도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
BYD는 올해 2분기에 2023년 같은 기간보다 25.9% 증가한 1762억 위안(약 33조346억 원) 매출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순이익은 작년 2분기보다 32.8% 늘어난 91억 위안(약 1조7084억 원)으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BYD가 주요 모델에 공격적 할인 정책을 펼쳤음에도 시장 주도권을 강화해 2분기 순이익을 늘렸다”고 바라봤다.
올해 초부터 BYD는 다이너스티와 오션 등 인기 모델의 가격을 낮추며 판매를 촉진했다. 이를 통해 중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점유율 선두를 유지했다.
BYD가 수직계열화 체제를 앞세워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판매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장 조사업체 서드브릿지의 로잘리 첸 분석가는 로이터를 통해 “BYD는 유리와 타이어를 제외한 거의 모든 차량 구성품을 자체적으로 제조해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라고 분석했다.
BYD는 올해 매출을 작년보다 20% 늘리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이러한 목표에 순조롭게 다가가고 있는 셈이다.
다만 로이터는 BYD가 유럽연합(EU)을 비롯한 해외에서 관세 인상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BYD가 1월~7월 중국 이외 국가에서 판매한 차량 비중은 11.9%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