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이비엘바이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해외에 기술이전한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가치가 기업가치 산정에 반영됐다. 
 
다올투자 “에이비엘바이오 목표주가 상향, 항암제 후보물질 임상 순항” 

▲ 에이비엘바이오가 해외 제약사에 기술이전한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신약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에이비엘바이오 목표주가를 기존 3만6천 원에서 4만5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8일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3만2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제약사 시스톤에 기술이전한 ADC 항암제 ABL202가 림프종 환자 대상 임상1상 자료에서 높은 안전성을 입증해 연말 임상1b상을 시작할 예정이다”며 “해당 신약 가치를 반영해 에이비엘바이오 목표주가를 높인다”고 말했다. 

ABL202는 고형암과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후보물질로 에이비엘바이오와 리가켐바이오가 공동개발했다. 시스톤 자료에 따르면 10번째 용량군까지 ABL202 용량을 증대한 결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대 투여량(내약용량)과 항암제 용량의 증량을 제한하는 독성이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BBB 셔틀 플랫폼 기술인 '그랩바디B'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BBB 셔틀은 약물이 뇌척수액과 혈액을 분리하는 장벽을 통과하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그랩바디B가 적용된 퇴행성뇌질환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은 2025년 상반기 임상1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다. 높은 뇌투과율 및 안전성이 확인되면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고형암치료제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ABL103과 ABL105도 2025년 임상1상 데이터를 발표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20억 원, 영업손실 3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51.5% 감소하면서 영업손실 폭은 늘어나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