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리가켐바이오가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 ‘LCB71’이 올해 안으로 허가용 임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식품의약국(FDA) 가속승인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리가켐바이오 목표주가 14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리가켐바이오가 기술이전한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LCB71이 연내 임상1b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
26일 리가켐바이오 주가는 9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리가켐바이오의 파트너사 시스톤 발표에 따르면 LCB71은 올해 내 등록 가능성이 있는 임상1b상을 개시한다”며 “임상1b상 결과에 따라 이르면 2026년 미국식품의약국(FDA) 가속 승인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속승인이란 심각한 질환에 대해 기존 치료법보다 의미있는 개선효과가 있는 경우 임상적 대리지표를 충족하는 임상의 결과로 승인을 내주는 제도이다. 임상시험기간을 단축해 신속하게 약물을 공급하기 위한 허가제도다.
LCB71는 ROR1(암 관련 항원)항체를 타깃으로 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시스톤은 LCB71 연내 다수의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임상1b상 용량 확장 임상을 시작하고 2025년에는 허가용 임상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자사 ROR1 ADC로 임상에서 아쉬운 결과를 확인한 머크와 혈액암 내 제품군 확장을 노리는 로슈 등이 리가켐바이오의 ROR1 ADC, LCB71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가켐바이오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10억 원, 영업손실 4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138.2% 증가하고 영업적자 폭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