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최근 반등세 이후 관망세가 짙어지며 반도체업종 위주로 매물이 출회됐다. 

현지시각으로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65.44포인트(0.16%) 높아진 4만1240.52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반도체 차익실현에 혼조 마감, 다우지수 장중 사상 최고치 새로 써

▲ 현지시각으로 26일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77포인트(0.32%) 내린 5616.8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52.02포인트(0.85%) 하락한 1만7725.77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지만 반도체업종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등장하자 S&P500과 나스닥지수가 하락으로 전환했다. 다만 다우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장중 4만2140.52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현지시각으로 28일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2.25%) 주가는 실적 발표 경계감이 올라오며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블랙웰 출시가 연말에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 이날 밝혔지만 시장 의구심이 떠올랐다. 

이에 브로드컴(-4.05%), 마이크론(-3.83%), AMD(-3.22%), 인텔(-2.00%),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3.18%), TSMC(-1.29%), ASML(-2.64%), ARM(-4.96%)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2.51% 하락했다. 이밖에 슈퍼마이크로컴퓨터(-8.27%), 아리스타네트워크(-2.94%), 웨스턴디지털(-2.58%) 등의 주가도 내렸다. 

테슬라(-3.22%) 주가는 중국에서 할인 판매 연장에 따라 이익률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에 빠졌다. 또한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점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Y 등을 생산해 캐나다로 수출한다. 

이에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1.23%), 리오토(-2.31%) 등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지만 샤오펑(7.13%) 주가는 허샤오펑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자사주 200만 주 이상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큰 폭 상승했다. 

알파벳(0.30%) 주가는 올해 글로벌 광고 지출이 지난해보다 10.5% 증가할 것이란 보도에 상승한 반면 메타(-1.30%)와 아마존(-0.87%) 주가는 빠졌다. 

엑슨모빌(2.14%)와 셰브론(0.60%), 코노코필립스(1.94%) 등 에너지업종은 국제유가가 상승하자 주가가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고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안도감이 지속되는듯 했지만 엔비디아 실적 경계심리가 반도체업종 중심의 가격 조정을 만들었다”며 “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까지 수시로 차익실현이 나오거나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