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이 국내증시 정체의 영향을 받아 3분기에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 1964억 원을 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줄었다.

  메리츠종금증권, 국내증시 정체 영향으로 3분기 순이익 후퇴  
▲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2586억 원을 올렸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다.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순이익 630억 원을 거뒀는데 지난해 3분기보다 11.1% 줄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3분기 주식 거래대금규모가 줄고 채권금리가 오르는 등 부정적 영향으로 리테일(소매금융), 트레이딩, 홀세일(기업금융) 부문의 이익 개선세가 미흡했다”며 “다만 메리츠종금증권의 강점인 기업금융(IB)부문의 실적호조가 지속되면서 다른 사업부문의 부진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유가증권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분기 기준으로 8조1천억 원인데 2분기보다 6.1% 줄었다. 국고채 3년 금리가 0.01%포인트 오르는 등 채권금리가 소폭 상승해 채권평가이익도 줄었다.

9월 말 기준으로 세후 자기자본수익률(ROE)은 15.06%로 나타났는데 증권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9월 말 기준으로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706.25%로 집계됐다. 영업용순자본비율은 증권사에서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금액을 총위험액(가격변동 등에 따른 순실+고정비용)과 비교한 재무건전성지표다.

기업의 타인자본 의존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레버리지비율은 9월 말 기준으로 656.6%로 집계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직원 수는 9월 말 기준으로 1478명인데 지난해 말보다 94명이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