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일본 낸드플래시 기업 키옥시아 상장에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6일 “키옥시아는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로 낸드 신규라인 증설과 기존 생산라인 전환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상장 뒤 지분 매각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동시에 지분 보유를 통한 키옥시아와 전략적 협력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KB증권 "SK하이닉스 키옥시아 상장 최대 수혜, 자금 회수와 협력 모두 가능"

▲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 상장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세계 3위 낸드업체(점유율 12.4%)인 일본 키옥시아는 올해 10월 상장을 목표로 도쿄증권거래소에 기업 공개를 신청했다. 

키옥시아는 현재 베인캐피탈 컨소시엄(SK하이닉스 3조9100억 원 투자) 56%, 도시바 41%, 호야 3% 등으로 지분구조가 형성돼 있다.

10월 상장 뒤 키옥시아 시가총액은 1조5천억 엔(약 14조 원)으로, 2018년 소프트뱅크 상장(7조1800억엔) 이후 6년 만의 빅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베인캐피탈 컨소시엄 지분(56%) 가운데 19%를 보유하고 있고, 키옥시아 지분 15%를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전환사채(CB)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SK하이닉스의 키옥시아 지분율은 최대 34%, 지분가치는 4조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여러 선택권이 있다.

우선 키옥시아 상장 뒤 일부 지분 매각으로 당초 투자금 3조9천억 원을 회수할 수 있다.

또 지분 보유를 통한 키옥시아와 전략적 협력 가능성(SK하이닉스 22.2% + 키옥시아 12.4% = 낸드 합산 점유율 34.6%)도 열려 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투자금 회수와 동시에 전략적 협력 모두 가능하다”며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상장의 최대 수혜주”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